저랑 남편은 결혼 얘기 나올때부터 아이는 갖지 말자고 합의한 딩크입니다. 둘다 아기를 갖는것에 대해서 별 생각도 없고 확신도 없었어요 애기를 낳으면서 몸이 망가지는것도 두렵고, 잘 키울 자신도 없었고요 지금까지의 삶은 만족스러웠습니다 둘 다 커리어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자기관리에도 돈 쓰고, 주말에는 취미도 즐기고, 1년에 두세 번씩은 꼭 해외여행 다니고요. 남들 육아 스트레스 받을 때 저희는 승진 준비하고, 저희 자신에게 투자하면서... 나름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마흔을 앞두고 있어서일까요 요즘 들어 이 행복이 조금... 불안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얼마전에 부부 동반 모임에 나갔는데, 다들 애들 데리고 나와서 정신없이 밥 먹고, 대화 주제는 전부 애기, 육아, 교육이었습니다. 저희 부부만 그 대화에 낄 수가 없더군요. 친구들이 "너희는 좋겠다, 아직도 신혼 같아서"라고 하는데, 예전엔 그 말이 부러움의 표현으로 들렸다면, 어제는 왠지... 너희는 (부모의 행복을) 모르지 라고 선 긋는 것처럼 들렸습니다. 처음으로 ‘인생에서 중요한 행복을 놓치고 사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60, 70이 됐을 때, 남편이랑 "우리 둘이 정말 행복하게 잘 살았다"고 만족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그때라도 낳을걸" 하고 후회하게 될까요? 여전히 아기를 가질 용기는 없지만..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을 들어보고 싶어서 두서없는 글을 써봅니다 아이가 없어도 행복하게 살 수 있겠죠?
딩크인데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
11월 06일 | 조회수 19,928
알
알랑일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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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후키키
11월 06일
딩크로의 삶은 충분히 행복할 수 있습니다.
아이를 낳지 않는다고 해서 결핍된 인생이 되는 건 아닙니다.
자기 성장, 커리어, 관계, 여행, 배우자와의 유대감 등에서 충분히 의미와 만족을 느낄 수 있어요.
실제로 딩크로 평생을 살아온 부부들의 공통점은, 서로의 삶을 존중하고 함께 성장하며 시간을 풍요롭게 사용하는 법을 배웠다는 겁니다.
단, 이런 행복은 의도적 선택과 꾸준한 관계 관리에서 옵니다.
우린 아이가 없으니까 더 자유롭다에서 멈추면 공허해지지만,
우린 아이 대신 우리 둘이 함께 성장하고 세상에 기여한다는 방향이 있으면 단단해집니다.
지금의 불안은 선택의 결과보다 미래의 불확실성 때문일 수 있습니다.
지금 마흔을 앞두고 불안해진 건, 아이를 안 낳은 탓이 아니라
앞으로 20~30년 뒤 내 삶의 의미를 어디서 찾을까 하는 정체성의 문제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럴 땐 아이 유무보다 나와 남편이 앞으로 어떤 가치로 살아갈까를 구체화하는 게 훨씬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부부 공동의 프로젝트(봉사, 창업, 여행 기록 등)
둘이서 새로운 목표를 만드는 루틴 (예: 1년에 한 번 도전 여행, 자격증 등)
이런 식의 삶의 서사를 만들어보세요.
그게 앞으로의 10년, 20년을 지탱하는 힘이 됩니다.
아이가 있어도, 없어도 공허함은 생깁니다.
아이를 낳아도 부모 역할 외의 나 자신을 잃어 공허함을 느끼는 사람은 많아요.
즉, 아이의 존재가 행복의 보증수표는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처럼 스스로를 돌보고, 배우자와 관계를 유지하며,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이
아이 유무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세요.
1. 아이 없이 살아가는 우리 둘의 삶이 지향하는 가치나 목표는 무엇일까?
2. 우리가 지금 누리는 자유를 앞으로 어떻게 더 의미 있게 활용할 수 있을까?
3. 노년의 외로움이 걱정된다면, 그때 함께할 관계망(친구, 커뮤니티, 사회활동)은 어떤 모습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구체적으로 세워두면,
지금의 불안은 선택에 대한 후회가 아니라 삶의 다음 챕터를 여는 신호가 될 거예요.
아이 없이도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
→ 네, 충분히 가능합니다.
단, 그 행복은 자연스럽게 오는 것이 아니라
의식적으로 설계하고 서로 성장시키는 관계에서 옵니다.
GPT 말 잘하죠?
딩크로의 삶은 충분히 행복할 수 있습니다.
아이를 낳지 않는다고 해서 결핍된 인생이 되는 건 아닙니다.
자기 성장, 커리어, 관계, 여행, 배우자와의 유대감 등에서 충분히 의미와 만족을 느낄 수 있어요.
실제로 딩크로 평생을 살아온 부부들의 공통점은, 서로의 삶을 존중하고 함께 성장하며 시간을 풍요롭게 사용하는 법을 배웠다는 겁니다.
단, 이런 행복은 의도적 선택과 꾸준한 관계 관리에서 옵니다.
우린 아이가 없으니까 더 자유롭다에서 멈추면 공허해지지만,
우린 아이 대신 우리 둘이 함께 성장하고 세상에 기여한다는 방향이 있으면 단단해집니다.
지금의 불안은 선택의 결과보다 미래의 불확실성 때문일 수 있습니다.
지금 마흔을 앞두고 불안해진 건, 아이를 안 낳은 탓이 아니라
앞으로 20~30년 뒤 내 삶의 의미를 어디서 찾을까 하는 정체성의 문제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럴 땐 아이 유무보다 나와 남편이 앞으로 어떤 가치로 살아갈까를 구체화하는 게 훨씬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부부 공동의 프로젝트(봉사, 창업, 여행 기록 등)
둘이서 새로운 목표를 만드는 루틴 (예: 1년에 한 번 도전 여행, 자격증 등)
이런 식의 삶의 서사를 만들어보세요.
그게 앞으로의 10년, 20년을 지탱하는 힘이 됩니다.
아이가 있어도, 없어도 공허함은 생깁니다.
아이를 낳아도 부모 역할 외의 나 자신을 잃어 공허함을 느끼는 사람은 많아요.
즉, 아이의 존재가 행복의 보증수표는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처럼 스스로를 돌보고, 배우자와 관계를 유지하며,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이
아이 유무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세요.
1. 아이 없이 살아가는 우리 둘의 삶이 지향하는 가치나 목표는 무엇일까?
2. 우리가 지금 누리는 자유를 앞으로 어떻게 더 의미 있게 활용할 수 있을까?
3. 노년의 외로움이 걱정된다면, 그때 함께할 관계망(친구, 커뮤니티, 사회활동)은 어떤 모습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구체적으로 세워두면,
지금의 불안은 선택에 대한 후회가 아니라 삶의 다음 챕터를 여는 신호가 될 거예요.
아이 없이도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
→ 네, 충분히 가능합니다.
단, 그 행복은 자연스럽게 오는 것이 아니라
의식적으로 설계하고 서로 성장시키는 관계에서 옵니다.
GPT 말 잘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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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
피
피그마
11월 06일
열심히 읽다가 마지막에 반전 ㅋㅋㅋㅋㅋㅋㅋㅋ
열심히 읽다가 마지막에 반전 ㅋㅋㅋㅋㅋㅋㅋㅋ
85
서
서른라떼
11월 06일
크 진정으로 도움되는 댓글이네요
크 진정으로 도움되는 댓글이네요
6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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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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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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