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으로 9천만원 사기 당하고 (푸념글)

1년간 허리띠 졸라매고 퇴근 후랑 주말에 알바하면서 9천만원 대출 절반 정도 갚고 이제 딱4천 5백 남았습니다.. 어디 말할 사람도 없고 돈 안 쓴다고 친구한테도 말 못하고 남자친구한테도 말 못해서 푸념글 올려봅니다 캄보디아 사건 보니까 저랑 같은 부류로 사기 당한 사람들도 엄청 많은데 다들 잘 숨기고 출근하시느라 고생이 많습니다.. 전 작년 이 맘때쯤 이자가 너무 쎘고 사기 당한 충격 + 미상환 원금이 커서 정말 죽고 싶었는데 이제는 담담하게 월급날 50만원 생활비 빼고 대출 상환하는 지경이 되었네요...그 충격으로 이제 사실 웬만한 일에 크게 동요하지도 않고 무감각해졌어요 씁슬하고 가족이나 남자친구한테 좋은 선물 해주지 못하는게 속상한데 1년 정도만 더 고생해서 내년 크리스마스는 대출 없는 상태로 새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버텨야겠죠..?ㅠㅠ 빨리 제 자신을 위해 소비하고 싶네요.. 정말 너무 힘듭니다 그리고 남자친구가 이제 결혼 이야기 하는데 사실대로 말하면 어떨거 같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