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공황이있는데

저도 공황이 있습니다. 2년정도 되었으며, 올해 1월 ~6월 사회생활이 붕괴 될 정도로 공황이 심해졌네요. 그럼에도 쉴 수가 없어서 계속 일을 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파산을 염두에 놓고 휴업하려합니다. 여자친구분이 가벼운 만남이거나, 결혼생각이 없으시다면 옆에서 같이 공황을 이겨내기는 많이 지치고 힘들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제 못난 모습이 싫어서, 고생시키기 싫어서 여자친구를 떠나보냈네요. 올 초에 정말 손가락도 까딱하기 힘들정도로 버거워서, 처음으로 경멸하다 싶이 했던 무단 잠수와 연락 두절을 제가 해보았는데, 공황이 심해지면 아무것도 못하는구나 를 처음 느껴봤습니다. 여자친구분 께서 나아지려는 노력조차 할 수 있는 힘이 없으신 상태 일수도 있다고 봅니다. 회사에 다시 입사하면 공황이 심해 질 걱정에 취업준비를 못하실 수도 있습니다. 공황 외상이 아니다 보니, 옆에서 보면 멀쩡한 사람이 게으름 부리는 것 처럼 보입니다. 제눈엔 그랬었네요. 그리고 이제 겪어보니, 그런게 아니였다 라는것도 알게되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과로로 인한 업무성 공황입니다. 엔지니어인데, 모니터 볼 때가 가장 힘이듭니다. 속이 메스껍고, 화면이 빙글빙글돌고 글자가 안읽힙니다. 일을 못하는데, 억지로 일을 합니다 ㅎㅎ 일률이 10%도 안나와요! 여자친구분과 결혼까지 보고있지 않더라도, 함께하는 동안에는 함께 산책을 자주 해주시고, 소소한 일상을 꾸준히 만들어주시는게 가장 효과가 좋다봅니다. 크게 바람쇠는게 아니라, 소소히 바람을 쇠며 가벼운 일상부터 복귀입니다. 산책 조차 싫어하고 잠만 잘 수 있습니다. 잠을 잘 때는 나름의 회복중 일 수 있으니 기다려주세요. 공황은 불안입니다. 어떤게 그렇게 불안한지 조금씩 알아가며 다독이고, 불안하지 않게 만들어주세요. 어두운방에서 핸드폰만 계속 보고있는거만 아니면 됩니다. 여자친구분의 직종은 모르겠지만, 직무로인한 압박이 컷다면, 다른 직종과 생계수단을 조금씩 시도 해보는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억지로 도울려고 하면 돕고자 하는 마음에 되려 부담이 될 수 있으니, 차분하게 끌어올려주세요. 그럼 다시, 글쓴이분을 반하게 만들었던 여자친구분을 만나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