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주변의 애경사는 웬만하면 다 챙기는 편입니다. 가까운 분이든, 예전에 인연이 있었던 분이든 연락이 오면 정성껏 축의나 부의를 전해왔죠. 그런데 수십년 만에 집안에 경사가 생기고 나서 처음으로 반대 입장이 되어보니 여러 생각이 들더군요. 커뮤니티 톡방과 주요 거래처, 페이스북 등에 소식을 올렸는데 정작 예상 못한 반응들이 있었습니다. 청첩을 따로 드리지 않았는데도 SNS를 보고 축의금을 보내오신 분들이 있는가 하면, 예전에 제가 직접 챙겨드렸던 분들 중에는 아무런 반응이 없는 분들도 있었어요. 그리고 “꼭 갈게요” 해놓고 그냥 지나가는 경우엔 마음이 좀 씁쓸했습니다. 또 톡방에 꼭 가려했는데 못갔다며 댓글 남기고 축의 안하는 경우도 있어... 성의 표시 안할 거면 차라리 담백하게 “축하해요” 한마디면 좋지 않았을까 싶은 분들도 있었어요. 또 한편으로는 직원들 중에 못온 직원들이 있었는데 밥값을 고려하여 예약한 터라 못 오면 못 온다고, 미리 한마디만 해줬어도 좋았을 것 같아요. 물론 누구나 사정이 있을 수 있고, 형편이 어렵거나 상황이 여의치 않은 건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넉넉하고 여유 있어 보이는 분들이, 특히 평소 인맥이나 예의를 중시하는 것처럼 보이던 분들이.. 본인 건 챙기고 아무 말 없이 지나갈 때는 돈과 인간성은 정말 별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관계의 진심이란 결국 내가 필요할 때 겪어봐야 한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됐습니다. 세월이 지나면 다 잊혀지겠지만, 마음에 씁쓸한 여운이 남아 잠시 기록으로 남겨봅니다.
축의금(부조금)으로 인간관계 정리(?)
10월 21일 | 조회수 508
꽃
꽃길로
댓글 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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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
태양신니카
11월 24일
축의금을 냈던 사람중에도 안 준 사람들이 있었나요?
전 제가 냈는데 안 낸 사람들에게 다 연락해서 다 받았습니다. 안 볼 사람이니 연락을 했습니다.
축의금을 냈던 사람중에도 안 준 사람들이 있었나요?
전 제가 냈는데 안 낸 사람들에게 다 연락해서 다 받았습니다. 안 볼 사람이니 연락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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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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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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