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분의 ㅆㅂ... 때문에 힘드시다는 글 보고... 저는 좀 달랐어서요 ㅋㅋㅋ

10월 19일 | 조회수 2,583
쌍 따봉
마이너스10점

옆자리 상사분 욕 때문에 주말까지 환청 들린다는 글 보고, 갑자기 옛날 생각나서 웃음이 터졌네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거든요. 몇 년 전에 다른 회사랑 합사를 한 적이 있는데, 그때 제가 썼던 방에 그 회사 팀원분들이 같이 계셨습니다. 처음 며칠은 조용하고 평화로웠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팀원 한 분이 팀장실에 들어갔다 나오더니... 저희 방 문을 '쾅' 닫고 들어오면서, 정말이지 너무나 시원하고 우렁차게 외치시더군요. "아, ㅆㅂ!!!!! 오늘도 조졌네!!!!!" 순간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헐... 방금 뭘 들은 거지? 멘탈이 나가신 건가? 하고 있는데 방 안에 있던 다른 팀원들이 ㅋㅋㅋㅋㅋㅋㅋ 하고 터지는 겁니다. 알고 보니 그 팀만의 의식같은 거였어요. 같이 합사 나와있던 그 팀 팀장님과의 면담이 끝나면 방에 들어와서 'ㅆㅂ!' 한번 외쳐주는 게 보고 완료의 신호였던 거죠. 그러면 다른 팀원들이 다 같이 웃어주는, 뭐 그런 이상하고 끈끈한 문화였습니다. 처음엔 적응이 안 됐는데 나중엔 저도 모르게 기다리게 되더라고요. 누가 팀장실 들어갔다 오면 괜히 기대되고? ㅋㅋㅋㅋㅋ 방문 닫자마자 ㅆㅂ! 외치면 듣는 팀원들 중에서도 '아 ㅆㅂ 해보자고!' 받아치는 것도 너무 웃기고 ㅋㅋㅋㅋㅋ 태어나서 욕을 그렇게 많이 들은 건 처음이었는데, 이상하게 기분 나쁘지가 않았습니다. 혼자 끙끙 앓는 게 아니라, 다 같이 욕하고 웃어넘기는 그 분위기가 어찌나 유쾌하던지. 원글 쓰신 분의 고통은 십분 이해하지만... 저런 건강한(?) 욕설은 괜찮지 않나 싶기도 해요 ㅎㅎ 덕분에 옛날 생각나서 한번 웃었습니다. 남은 주말 다들 즐겁게 보내세요!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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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
    금 따봉
    haha ho
    10월 20일
    ㅋㅋㅋㅋㅋ 태어나서 욕을 그렇게 많이 들었는데 기분이 안 나빴다니 ㅋㅋㅋ 진짜 이상하고 좋은 팀이었네요. 아마 욕 자체가 아니라 '오늘도 고생했다, 우리 다 안다'는 공감대가 깔려있어서 그랬을 것 같네요. 덕분에 웃고 갑니다.
    ㅋㅋㅋㅋㅋ 태어나서 욕을 그렇게 많이 들었는데 기분이 안 나빴다니 ㅋㅋㅋ 진짜 이상하고 좋은 팀이었네요. 아마 욕 자체가 아니라 '오늘도 고생했다, 우리 다 안다'는 공감대가 깔려있어서 그랬을 것 같네요. 덕분에 웃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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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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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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