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 만난, 괜찮다고 생각했던 썸남이 어제 진지하게 말하더군요. 정식으로 사귀기 전에 3개월의 수습 기간을 가져보는 게 어떻겠냐고요. 그 사람의 논리는 이렇습니다. 어차피 서로 잘 모르는 상태에서 감정만 앞서서 사귀었다가, 안 맞으면 헤어지는 거 너무 비효율적이지 않냐. 3개월 정도 진짜 연인처럼 행동하며 서로를 알아가면서 데이트도 하고, 잘 맞는지 평가하는 시간을 갖자. ㅎㅎ... 말은 참 합리적이죠? 아니 근데. 연애가 무슨 채용 과정도 아니고, 수습이라니요? 3개월 뒤에 정규직 전환 실패 통보라도 받게 되는 건가요? 사람 마음이 어떻게 <합리>와 <효율>로 재단된다는 건지. 설레는 감정으로 시작해도 모자랄 관계가 시작부터 평가 대상이 된다는 게 무슨 일인가 싶어요. 다시 생각해도 어이없네. 이렇게 말했더니 제가 너무 구시대적인 연애관을 가진 거래요. 요즘 세상에 이렇게 쿨하고 현명하게 만남을 가지는 게 뭐 어떠냐는데 요즘 세상은 대체 어떤 세상인 건지 이런 게 요즘 세상의 방식이면 전 그냥 구시대적인 사람 할래요. 좋게 좋게 생각해서 신중한 사람이다 생각해보자 하면서도 또 문득 문득 불쾌해집니다. 사실 진짜 오랜만에 (이것 빼고는) 맘에 드는 사람을 만난 거거든요. 이 수습 제안. 받아들여야 할까요? 아니면 그냥 이 관계를 정리하는 게 맞을까요?
사귀기 전에 3개월 수습 기간을 갖자고 합니다.
10월 14일 | 조회수 16,395
즐
즐건하루
댓글 21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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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계란
10월 15일
그전에 수습사원 몇명이었냐고 물어보세요.
정규직 전환율은 얼마나 되는지. 실업급여도 지급되는지도
그전에 수습사원 몇명이었냐고 물어보세요.
정규직 전환율은 얼마나 되는지. 실업급여도 지급되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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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
늘
늘보탈출넘버원
10월 22일
🤣🤣🤣🤣🤣
🤣🤣🤣🤣🤣
1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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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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