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

결혼의 기본은 상대를 바꾸는 게 아니라 상대를 받아주고, 인정하고, 이해하는 것입니다. 서로 부대끼며 살다 보면 서로에게 맞춰 일부 변하기는 한데, 본질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일부 현상만 바뀌고, 이것은 유도된 것이 아니라 결과적으로 그리 된 것일 뿐입니다. 즉, 상대를 받아주고, 인정하고,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으면 헤어지는 것이 가장 최선의 선택입니다. 이것은 누구의 잘못도 아닙니다. 맞출 수 없는 관계를 종료하는 것일 뿐입니다. 저는 느긋한 편이고, 아내는 다혈질 급한 성격인데요, 저는 아내 스타일을 받아줬고, 아내는 제 느림을 받아줬고요, 그 덕에 30여년 가까운 세월에 단 한 번도 싸운 적 없이 살아왔습니다. 어느 누구 하나라도 상대를 받아주지 못 했다면 크게 다투며 살았거나, 이혼을 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