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저는 뉴욕입니다. 공항에서 노숙중이죠. 원래라면 지금 한국 가는 비행기 안에 있어야 했는데. 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큰맘 먹고 미국으로 여행을 왔습니다. 연휴 전으로 며칠 연차를 붙여서 뉴욕을 즐기고, 연휴 끝나기 전 밤 비행기로 한국 도착해서 짐만 집에 갖다놓고 출근하는 완벽한 계획이었죠. 어차피 금요일 하루만 버티면 되니까 피곤한 거야 조금만 참으면 되고, 연휴 전에 출발해서 연휴중에 돌아오는 거라 엄청 비행기가 비싸지도 않았고... 다 너무 좋았습니다. 근데. 아까 공항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하려는데 제가 타려는 비행기가 없는 겁니다 ? 당황해서 어버버하다가 예약 내역을 확인해보니 아 망할.. 전날 비행기였던 거예요 하... 너무 어이가 없으려니 오히려 침착해지더군요. 여유롭게 바에서 와인까지 때리고 오길 잘 했다는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지금부터 지옥이니까...ㅋ.. 우선 내가 원래 타려고 했던 비행기 항공사 가서 사정을 설명드렸는데 빈 좌석이 없다고 하셔서 쪼그리고 앉아서 스카이스캐너 켜가지고 보는데 가격들이 진짜 미쳤더라고요. 하지만 한국을 가야 하긴 하니까... 원래 샀던 비행기의 2배가 넘는 값을 내고 내일 낮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겨우 구했습니다. 몇 달 전에 비행기 그나마 싸게 구했다고 좋아했던 게 ㅋㅋㅋㅋ 우습기만 하네요 ㅋㅋㅋ 이게 진짜 무슨 일인지 그리고... 팀장님께 카톡을 보냈죠... 비행기 시간을 착각해서... 내일도 연차를 써야 할 것 같다고.... 진짜 그러려고 했던 게 아니었는데 추석 연휴 전 4일 + 추석 연휴 + 10월 10일까지 2주 넘게 쉰 사람이 돼버렸네요 ㅋ... 팀장님의 한숨소리가 들리는 기분 근데 어쩌겠어요 난 돈을 훨씬 더 많이 날렸는데...ㅋ.... 돈이라도 아껴야 하니까 공항에서 노숙을 하기로 했습니다. 뭐 나름 괜찮네요. 내일 아침이 걱정되기는 하는데 ㅋㅋㅋ 어쨌든 또 내일이랑 모레 쉴 수 있다니까 그나마 위안이 됩니다.. 하지만 뉴욕은 좋았습니다 진짜로 멍청 비용이 좀 많이 들었지만 이렇게 세상을 배워 나가는 거죠 ㅋㅋ 전 이제 눈 좀 붙여야 겠습니다. 남은 휴일 (제몫까지) 다들 편히 쉬시길!!!
역대급 멍청 비용 썼네요...
10월 09일 | 조회수 66,457
룻
룻데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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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맨땅헤딩조아
10월 09일
공항 노숙해봐서 아는데요..
주변 사진 좀 찍어 놓으세요..
나중에 무용담(?)이 되고 증명 자료가 되어줍니다 ㅎ
공항 노숙해봐서 아는데요..
주변 사진 좀 찍어 놓으세요..
나중에 무용담(?)이 되고 증명 자료가 되어줍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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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2
G
G1eee
10월 12일
지혜로우신 조언... 우와...
지혜로우신 조언... 우와...
1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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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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