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시댁에 진짜 며느리가 따로 있었다는 글쓴이입니다.

10월 09일 | 조회수 4,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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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며칠 전, 남자친구 문제로 글을 올렸던 사람입니다. 제 일처럼 분노하고 조언해주신 덕분에 좀 더 용기를 얻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예정대로 추석 당일 그 집에 인사를 드리러 갔습니다. 전날까지 너무 많이 울어서 혹시라도 바보같이 울기라도 할까봐 걱정했는데, 막상 눈 앞에 닥쳐오니 눈물은 커녕 실소만 나오더라구요. 남자친구와 어머님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제가 아는 모든 사실을 차분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어머님은 당황하시더니 인연을 맺고 끊는 게 말처럼 쉽냐며 제가 이해심이 부족한 것 같다고 오히려 저를 나무라시더라고요. 정이 없다느니 뭐니... 옆에서 말릴 생각도 없이 고개만 숙인 채 있는 남자친구를 보니 마음이 더 차갑게 식었습니다. 솔직한 마음으로는 그 집에 깽판이라도 치고 싶었지만 그들처럼 똑같이 추잡한 인간이 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웃으며 어머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제 이해심은 결혼할 사람이 전처와 계속 연락하는 걸 받아들일 만큼 넓지는 못하고 그리고 그걸 알면서도 저를 며느리처럼 대한 행동도 이해 못하겠다고, 결혼 얘기는 없던 일로 하자고 했습니다. 제가 가는 동안 제 뒤에서 경우가 없다느니 온갖 비난을 퍼부으셨는데 다 무시했습니다. 저런 분인 걸 이제라도 알아서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 후부터 지금까지, 남자친구에게서 쉴 새 없이 연락이 오네요. 자기가 다 잘못했다, 어머니를 설득하겠다, 전처와 모든 관계를 정리하겠다... 용서하거나 다시 만나 줄 생각은 추호도 없기에 전부 차단했습니다. 인간적인 도리라는 변명 뒤에 저를 기만했던 시간들이 잊히지 않거든요. 즐거운 연휴에 지난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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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 따봉
    맨땅헤딩조아
    10월 09일
    깔끔하게 뒷수습 잘 하셨네요!! 전화위복이 될 것입니다. 좋은 일이 다가올 것을 기다려 보세요.
    깔끔하게 뒷수습 잘 하셨네요!! 전화위복이 될 것입니다. 좋은 일이 다가올 것을 기다려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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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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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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