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적 처음이에요. 집에서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네요.

10월 07일 | 조회수 34,805
안다다씨

추석 연휴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결혼하고 처음으로 길게 친정에 와 있습니다. 사실 저희 친정은 지방에 있는 시골 마을이라 멀어서 결혼하고는 늘 얼굴만 비추고 가기 바빴어요. 그런데 이번엔 남편이 먼저 연휴도 기니까 처가에 며칠 푹 있다 오자고 해주더라고요. 오랜만에 친정에서 며칠 있을 생각하니까 너무 좋은데, 또 한편으로는 걱정도 됐어요. 무뚝뚝한 경상도 부모님, 그리고 저도 무뚝뚝한 딸이어서 가족끼리도 대화가 거의 없었거든요. 꼭 필요한 대화들만 하고, 서로 각자 방에 들어가 있는 조용한 집이었는데, 저는 그게 당연하고 편한데 굉장히 외향적인 남편이 어색해하지 않을까... 그런데요. 지금 저희 집 풍경은 이렇습니다. 남편은 저희 엄마 옆에 찰싹 붙어서 '장모님이 주시니까 더 맛있어요!' 하면서 과일을 받아먹고는 크흠! 하면서 소파에 앉아만 계시던 저희 아빠를 꼬드겨서 둘이 나란히 서서 설거지를 합니다. 장인어른 손은 소중하니까요! 하면서 고무장갑까지 끼워드리네요 정말 ㅋㅋㅋㅋ 어제는 남편이 졸라서 온 가족이 볼링장에도 다녀왔습니다. 저희 가족끼리는 한번도 해본 적 없는 일이에요. 평생 무뚝뚝한 딸이었는데, 애교 많은 남편 덕분에 저희 부모님이 저렇게 환하게 웃으시는 걸 보네요. 아빠가 저렇게 말씀이 많으신 줄도 몰랐어요. 어색한데 이상하게 자꾸 코끝이 찡하네요. 이 남자랑 결혼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훈훈한 추석입니다. 모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같이만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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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압구정날파리
    억대연봉
    10월 07일
    무플방지위원회 소속입니다만, 결혼장려 좋는글 감사합니다~ ㅎㅎ
    무플방지위원회 소속입니다만, 결혼장려 좋는글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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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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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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