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쩔수가없다를 본 30대 후반 직장인

10월 06일 | 조회수 9,871
은 따봉
브룩팜시리얼

평가나 평점은 대중들의 기대보다 낮았지만 저는 평소 자주 생각하던 주제(?)거리여서 그런지 약 3시간 가까이 되는 러닝타임동안 지루한줄 모르고 봤고 또 다시한번 많은 부분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영화는 여러각도로 다양한 이야깃거리에 대한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여긴 직장인 커뮤니티이니 지극히 직장인 혹은 한명의 소시민으로써 제가 살아온 경험들과 맞물려 느낀점을 러프하게 압축해서 표현하자면 “회사는 내삶을 책임지지않고 언제든 척을 질수있으며 가족은 내 보금자리인 동시에 인질이고 최후의 순간 나를 지켜주는건 결국 돈과 자산이다” 주니어시절 노조가 없는 회사를 다녔었고 경영이 악화되자 회사는 매각되었고 그당시 저는 어린나이라는 이유로 살아남았지만(?) 한순간에 썰려나가는 잘나가던 직장 상사,임원들의 모습을 매순간 생생히 보았습니다. 그래선지 그때부터 지금까지는 늘 회사와 나를 동일시하지않고 한발짝 거리를 두고 살았던거같아요. 나 또한 언젠가는 밀려나질텐데 그순간 뒤를 돌아 뛰어들 작은 통통배 한척은 있어야 한단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악착같이 급여를 모으고 저축하고 주식과 채권 재테크를 하면서 약 10억정도의 자산을 쌓았고 사실 목표는 지금의 3~4배까지 도달시키고 싶… 그러한 생각으로 살다보니 연애는 해도 결혼은 두려워지더라구요. 정확히 말하면 결혼해서 자녀를 만드는건 정말 두렵습니다. 그들의 삶까지 제가 온전히 책임져줄 자신이 없더라구요. 경제적으로든 인격적으로든. 저는 영화속 유만수(이병헌)처럼 실직후 어쩔수가없다를 되뇌이며 화장실앞에서 무릎꿇고 누군가를 권총으로 쏴서 제껴가며 살고싶지않다는 생각에 자꾸만 나를 방어할것들을 만들어내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살아보니 그 방어라는건 내가 위기의 순간에 처했을때 어쩔수없음의 인질이나 볼모로 잡힐지도 모르는 가족을 섣불리 만들지않는것 그리고 부자는 못되더라도 떠나야만하는 그순간 뒤를돌아 시동걸고 배한척을 보다 더 견고하게 만들고싶단 생각이 듭니다. 그냥 영화를 보고나서 평소에 하던 생각들과 너무 많은것들이 맞물려서 주절주절 한번 써봤습니다. 그냥 제 생각은 적어도 현재까지는 그렇다구요ㅋ 추석연휴 잘보내세요.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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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 따봉
    미스터리명함
    억대연봉
    10월 06일
    감독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감독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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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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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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