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동료들과 비교하며 자괴감을 느낍니다.

10월 01일 | 조회수 2,312
신호등

차라리 업무적으로 제가 너무 떨어져서 자괴감을 느끼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동료들로부터 배울 수라도 있으니까요. 저는 대기업 동료들의 생활수준에서 자괴감을 느낍니다. 개천용 없다없다 하지만, 이정도로 차이나는 줄은 몰랐습니다. 참고로 저는 가족끼리 해외여행은 고사하고, 국내여행도 제대로 좋은곳에 가본적도 없고, 대학도 사교육없이 공교육과 야자로만 공부해서 진학했으며 학자금대출금과 생활대출금을 갚아야하는, 부모님께는 용돈을 받기는 커녕 제가 돈을 드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대기업에 취직하니 동료들과의 생활수준 차이가 너무 심하게 느껴집니다. 이악물고 자기계발해서 이직한건데 주변 동료들의 여유로운 모습에 하루하루 자괴감을 느낍니다. 아무렇지 않게 들고다니는 명품(저는 명품도 잘 몰라서 말해줘야 알아봅니다) 해외여행 이야기, 골프치고 다녔다는 이야기, 해외유학경험, 어린시절 외국 살이 경험, 그리고 높은 생활수준에서 나오는 여유… 제가 할수 있는 거라곤 엉덩이로 일하고 자기계발 하는거뿐이지만 그마저도 여유로움 앞에선 무너집니다. 제가 죽어라 공부한들 외국물에서 나오는 내이티브 영어를 이길 수 있을까요. 교양있는 부모로부터 배운 격식과 기품, 풍부한 경험을 이길 수 있을까요. 자기계발에 들어가는 돈조차 저에게는 사치입니다. 남들은 장미 국화 백합 화려한 꽃만같고 저는 그저 들판의 억세고 못난 잡초같습니다. 제 멘탈을, 피해의식을 탓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눈앞에 보이고 들리는데 어떻게 신경을 안 쓸수가 있을까요? 저도 집안이 조금더 여유로웠다면 좋은 지원받고 좀더좋은 대학, 좋은 커리어, 좋은 능력을 쌓을 수 있었겠죠. 세계적인 부자 수준은 꿈꾸지도 않습니다. 그저 공부라도, 등록금이라도, 자기계발이라도 지원가능한 수준이었다면… 내가 돈을 드려야하는 상황이 아니었다면… 저는 제 자식에게 이런 불행을 물려줄 수 없어, 혼자 살다가 죽으려고 합니다. 문득 오늘도 동기의 가족 얘기를 듣다 말할꺼리가 없어 조용히 있는 제 모습이 서글퍼 주저리 적어봤습니다.

댓글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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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 따봉
    새로 시작
    억대연봉
    10월 01일
    안타깝네요.. 사실 너무 이해되가 공감되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꼭 남들이 하는 것 다 누리고 해봐야 행복한 것은 아니지요. 저도 어릴 때 학원 없이 책으로만 공부하고 등록금 때문에 최상위 명문대 대신 조금 낮춰서 진학해서 돈 안들이고 대학 다녔습니다. 그럴만한 형편이었으니까요. 그 때 좀 굶었더니 이제 건강도 썩 좋지 않고 맨 바닥에 시작해서 모은 것도 참 부끄럽게도 나이에 비해 많진 못하네요.. 해외여행 가본 횟수 한 손으로 꼽고 남습니다. 신혼여행 포함해서요.. 물론 더 있고 넉넉하면 좋죠. 저도 삶에 불만 가득할 때도 많고 짐이 너무 무겁게 느껴질 때도 있고요. 하지만 밥 안 굶고 커피도 마실 수 있고 국내 좋은 경치 가진 곳으로 매년 돌아다녀볼 수 있고, 퇴근하면 비바람 막아줄 방 있고 속 썩이다가도 웃어주는 아이들도 있어서 삶이 감사하고 또 좋네요. 대기업 다니면서 만약 건강까지 가지셨다면 정말 많이 가지신거에요. 또 가진게 무엇인지 생각해보세요. 어차피 살아가는 삶, 무엇을 보고 살아갈지는 본인의 선택입니다. 누구는 정신승리라고 할지 몰라도 어차피 한번, 내가 사는 인생인데 결정권은 나 자신한테 있죠. 한국의 대기업 직장인이면 전 세계 70억명 보다는 더 많이 누리고 계신 겁니다. 막상 쓰고나니 지우기 아까워서 둡니다만 다 쓸데없는 주제넘은 충고였을 테고 쓰니님은 오늘 서글픔을 한번 털어내고 또 내일 하루를 더 열심히 살아내실테죠. 즐겁고 안전하고 행복한 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안타깝네요.. 사실 너무 이해되가 공감되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꼭 남들이 하는 것 다 누리고 해봐야 행복한 것은 아니지요. 저도 어릴 때 학원 없이 책으로만 공부하고 등록금 때문에 최상위 명문대 대신 조금 낮춰서 진학해서 돈 안들이고 대학 다녔습니다. 그럴만한 형편이었으니까요. 그 때 좀 굶었더니 이제 건강도 썩 좋지 않고 맨 바닥에 시작해서 모은 것도 참 부끄럽게도 나이에 비해 많진 못하네요.. 해외여행 가본 횟수 한 손으로 꼽고 남습니다. 신혼여행 포함해서요.. 물론 더 있고 넉넉하면 좋죠. 저도 삶에 불만 가득할 때도 많고 짐이 너무 무겁게 느껴질 때도 있고요. 하지만 밥 안 굶고 커피도 마실 수 있고 국내 좋은 경치 가진 곳으로 매년 돌아다녀볼 수 있고, 퇴근하면 비바람 막아줄 방 있고 속 썩이다가도 웃어주는 아이들도 있어서 삶이 감사하고 또 좋네요. 대기업 다니면서 만약 건강까지 가지셨다면 정말 많이 가지신거에요. 또 가진게 무엇인지 생각해보세요. 어차피 살아가는 삶, 무엇을 보고 살아갈지는 본인의 선택입니다. 누구는 정신승리라고 할지 몰라도 어차피 한번, 내가 사는 인생인데 결정권은 나 자신한테 있죠. 한국의 대기업 직장인이면 전 세계 70억명 보다는 더 많이 누리고 계신 겁니다. 막상 쓰고나니 지우기 아까워서 둡니다만 다 쓸데없는 주제넘은 충고였을 테고 쓰니님은 오늘 서글픔을 한번 털어내고 또 내일 하루를 더 열심히 살아내실테죠. 즐겁고 안전하고 행복한 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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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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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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