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대 중반 4년차 직원 입니다. 운이 좋게도 코로나 시기에 맞춰 작은 중소기업에 들어왔습니다. 거의 사업 초기에 일을 했다가 몸을 다쳐서 쉬고 돌아왔던 거라서 정말 마음이 많이 가고 내 회사라고 생각하고 정말 최고는 아니라도 나름의 최선은 하며 지냈다고 생각합니다. 월화수목금 매일 8시 9시 퇴근은 기본이었고, 새벽까지 야근도 잦다보니까 어느새 인간관계라고는 10년지기 친구들 몇명만 남았고, 그 친구들은 아직 취업 준비하는 시기에 회사 힘들다는 배부른 이야기는 참 하기 어려웠습니다. 작은 규모의 회사다보니 더 많은 일들을 배우고 할 수 있었습니다. CS부터 시작해서 사업 기획이나 해외 플랫폼 입점같은 부분들까지 정말 다양하게 해봤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과정이 회사 내에서 아무도 해보지 않았거나 메뉴얼이 없었기에 정말 매일같이 헤메고 찾으면서 다른 분들에 비해서는 아니겠지만 조금의 고생은 했던것 같습니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이것 저것 맡아가는 업무는 많아지고 회사 규모가 커지는 만큼 맡은 일들의 중요도도 점점 올라갔습니다. 그러다보니 나름의 위치는 잡았다고 생각할 즘에 번아웃이나 우울증이 정말 심하게 와서 회사 출근하려고 씻다가 날짜도, 시간도 까먹고 다시 침대에 눕기도 하고, 저녁마다 퇴근하면서 매일같이 울고 속이 꽉 막힌채 퇴근하는 날이 늘어갔습니다. 그러다가 대표님의 권유로 3개월 정도 휴직을 사용하고 쉬었습니다. 처음 한달동안은 회사 계정에 매일같이 들어가서 문제는 없을지, 중요한 업무는 처리되는지 구경하다가 점점 그것도 버거워서 아무것도 안하고 침대에만 누워서 매일같이 눈 뜨면 유튜브 틀고 침대에 누워있다가 다시 쓰러져 자고 새벽을 새고 하는 일들만 그렇게 반복했습니다. 다시 복직하고 나니까 그래도 쉰 덕분인지 업무 집중도 잘되고 했지만 사실 그냥 되게 공허했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대학 생활도 즐기고 여행도 가고 연애도 하면서 정말 즐겁게 살아가는거 같은데 나는 여기서 뭐하고 있는건가 하는 생각이 매일 들고 그냥 그 친구들이 마냥 부러웠습니다. 그렇게 그렇게 회사 다니다 다른 직원분들과 트러블도 생기고 업무도 조정되고 어째저째 4년차 직원이 되었네요. 몇달 전 여자친구한테서 받은 갑작스런 이별통보에도 아무렇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지금까지도 솔직히 멍하고 퇴근할때마다 좀 나쁜 생각들만 가득한데 아무렇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생각하는데, 아직 많이 부족한가봅니다. 회사에서는 2년 전처럼 다시 번아웃이나 우울증이 왔는가 싶어서 걱정하고, 업무 능률은 능률대로 낮아지니 질책받고 퇴근하고도 혼자 사무실에 남아서 일을 처리해도 끝나지는 않고. 다른분들 말씀처럼 일에 집중하지 않아서, 우선 순위를 잡지 못해서 인가 싶어서 더 집중하고 우선순위대로 처리하려고는 해보는데 잘 안되는듯 합니다. 다른 선배님들께서 보셨을때 제가 고쳐야 할 점이 있을지, 어떤 점을 개선하고 더 열심히 일할 수 있을지 조언을 주실 수 있으실까 싶어 이렇게 글 적어보았습니다. 너무 중구난방에 길기만 한 글이라 죄송합니다.
제가 나태한것 같아 걱정입니다.
10월 01일 | 조회수 318
a
a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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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0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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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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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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