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 및 인사팀의 신념이 신뢰가 안가는 이유

이건 인사쪽이 아니라 현업 실무 문제일 확률이 높습니다. 입사해서 일 해보니까 엉망이고 조직문화 박살났고 그러니까 사람들이 나갑니다. 문제는 이걸 회사가 이상하게 해석해서 자꾸 인사팀한테 채용의 기준을 높이라고 요구하는 겁니다. 일 잘하고 잘 안 나갈 사람으로 엄선하라고, 아마존식으로 표현하자면 bar raise 하라고 하는거죠. 그래서 인사는 더 까다롭고 꼼꼼하게 사람을 뽑기 시작합니다. 컬처핏이 맞나, 장기 근속을 하던 사람인가 등등... 그리고 사실 채용프로세스가 까다로워지는 건, 이렇게 힘들게 들어왔는데, 설마 금방 나가겠어? 하는 사측의 계산도 있는 것 같고요. 근데 그 까다로운 채용과정을 뚫고 입사할 수 있는 정도의 사람이면 애초에 거기만 합격하지 않아요. 그리고 채용 프로세스가 까다로워질수록, 이직 과정에서 겪는 다양한 종류의 스트레스에 대한 내성이 강하고 자기 pr 확실하게 되는 사람들이 더 잘 뽑힙니다. 이런 사람들은 스스로도 잘 알아요. 자기가 구직 시장에서 잘 팔린다는 거. 그래서 회사 꼴이 말이 아니면 금방 사표 쓰고 나갑니다. 그리고 회사는 또 인사를 쪼겠죠 ㅋㅋ “뽑았는데 금방 나갔잖아! 채용을 더 철저하게 검증하고 해!” 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