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전직장 동료에게 충격적인 일을 들었네요

통탄할만 일인 것은 우선 제쳐두고요, 얼굴도 모르는 전 직장 동료가 성희롱 당한 사건을 글쓴이님에게 구구절절 이야기 했고(혹은 전달되었고), 그거에 너무 열받으셔서 도와주려고 하시는게 맞나요? 뭔가 잘 납득이 안 가네요. ‘이를테면 사돈의 팔촌의 일을 돕고 싶다‘ 같은 느낌이라서요. 그리고 얼굴도 모르는 그분이 글쓴이님께 도움을 요청한게 맞는지, 아니면 요청한 적도 없는 도움을 굳이 드리고 싶으신건지 판단이 안 됩니다. 그분의 입장만 보면 피해를 당한 일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심이 맞다고 봅니다. 방법은 너무 많습니다. 검색 1분이면 답이 나옵니다. 다만 스스로 하셔야 하는 일이고 스스로 진술해야 하는 일입니다. 또한 나름 상장사에 새로 이직/취직했는데 더이상 그 회사 다니긴 쉽지 않겠죠(딱 봐도 처음 있는 일 아니고 대표들이 말리지 않았다면 한통속). 피해자가 더 피해 받을 수 있는 이런 상황이 어처구니 없지만 현실적으론 그러합니다. 따라서 이런건 스스로의 각오와 선택이 필요하기에 남이 뭔가 해줄 수 있는 영역의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그러함에도 저는 참고 다녀선 안 되고 들이박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 의아한 겁니다. 왜 여기에 ‘얼굴도 모르는 남‘의 도움이 필요한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도움을 주실 수 있는지도 모르겠고요. 그분이 정말 “예쁜 여직원”이셔서 도움주고 싶으신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