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에 대한 고민(문제가 많은 여자친구네..)

09월 12일 | 조회수 4,751
허허히히하허

안녕하세요 선배님들 블라인드보다는 리멤버 쪽에서 훨씬 더 좋은 답변들을 들을 수 있을 것 같아 이 쪽에 글을 남겨봅니다 저와 비슷한 상황이시거나 이셨던 분들 혹은 할말이 생각나시는 분들은 가감 없이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단 저는 현재 대구경북에 살고 있고 원징 6000이 조금 안되는 회사에 재직 중입니다 취업이 조금 늦어 95년생임에도 모아둔 돈이 크게 많지는 않습니다만(3년차) 결혼 자체는 어려움 없이 가능한 것이 회사에서 제공되는 아파트(구축)가 있어 사는 곳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여기서 같이 돈을 모아 매매 계획) 재테크(도약계좌 s&p) 꾸준히 하고 있고 나름 착실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여자친구(96) 정말 요리도 잘하고, 집안형편이 어려웠던 편이라 돈을 헤프게 쓰지도 않고, 상당히 가정적인 편이고 무엇보다 착합니다 그럼에도 결혼이 어려운 이유는 앞서 말씀드린 집안형편 때문이기도 해서 말씀을 조금 드려보고자 합니다(조금 긴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여자친구네는 4인 가족입니다 어릴적 아버지 사업이 크게 기울어져 대학 시절부터 어머니와 오빠 여자친구가 모두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벌어 집을 지켜왔습니다(본인 학비도요) 위의 과정에서 아버지는 항상 사장님이시다가 남의 돈을 벌으려니 힘이 드셨는지 여러 곳을 전전하시며 이렇다 할 가장의 노릇은 못하셨고 그 때문에 어머니가 업무 과다 및 스트레스로 뇌출혈이 있으셨습니다 그 병 간호를 제 여자친구가 했었고 졸업 후 작게나마 일을 시작했었음에도 일을 그만두고 전적으로 어머니 병간호에 전념했었죠.. 그 후 어머니를 케어하면서 작은 식당도 운영했었습니다 경기 탓도 있는지라 시작과는 다르게 부랴부랴 가게를 정리하게 된 경력이 있죠 그런 도중에 어머니는 회복하시어 현재는 집에 잘 계십니다만 여러 뇌출혈 환자들이 그렇듯 약간의 지적 장애(초등학생 정도) 마비가 살짝 있으십니다 그런 도중 정말 오랜만에 저와 만나게 됐습니다 우연히 친한 친구와 셋이 자리를 함께하게 됐는데 원래부터 친구였다가 오랜만에 만나니 무척 재밌고 잘 맞았습니다 취미도 너무 비슷하구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직업이 없는 여자친구와는 아무리 잘 지내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것저것 같이 알아보다 예전에 준비해본 적이 있어 공공기관 준비를 하고 있고 저 또한 서포트를 하는 도중입니다 하지만 결혼을 생각해보니 머리가 너무 복잡해지더라구요… 앞으로도 이 친구와 미래를 그리려면 일단 취업이 최우선이겠지만 솔직히 취준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는지 객관적인 레벨이 조금 아쉽다고 느껴집니다… 대학시절 장학금을 받았기는 했습니다만 고등학교 때에 공부를 곧잘 하던 편은 아니었더라구요 그래서 취업이 언제될 지가 불투명해서 그게 불안이 큽니다… 또한 알고보니 집에 오빠 앞으로 빚이 있고 그것의 상환에 아버지가 관여되어 있다는 것도 최근에 알게 됐습니다.. 제가 알게되면 많이 복잡해 할까봐 일부러 알리지 않았다는 말은 이해가 갑니다만 솔직히 집안 사정이 생각보다 더 빡세서 머리가 아픕니다 결혼하면 그 쪽 집도 내 가족인데 그거로 스트레스가 크겠죠..? 다행스러운 건 오빠의 벌이가 괜찮다는 겁니다 월에 가끔 1,000 2,000이 되는 경우도 있어서 상환이 어려워 보이진 않습니다만 애초에 빚이 있다는 것 자체가 무리가 있었네요 또한 여자친구도 당연히 어머니 병간호와 직업이 없음으로 인해 모아둔 돈이 한푼도 없습니다 가게를 운영하면서도 그 돈은 얼마 남기지 못하고 적자를 메꾸다 정리를 했다 하더라구요.. 현재는 공공기관 인턴으로 재직 중이면서 공부를 하고 있지만 너무 갑갑하여 선배님들께 질문 드려 봅니다 저는 예전부터 정말 사랑하고 너무 잘 맞는 사람이 아니면 결혼하고 싶지 않다 생각했는데 막상 위의 이유들때문에 놓친다고 생각하니 너무 아쉬움이 들어 계속 만나고 있습니다.. 후회를 남기기 싫어서요 하지만 결혼은 정말 내 마음만으로는 할 수 없기 때문에 조언을 구해봅니다 횡설수설 써 내려 간 거 같아 죄송합니다만 조언들 들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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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 따봉
    인사를 잘해야해
    09월 12일
    선택은 자유입니다 저와 상황이 비슷하신데, 저희집도 뭐 물려줄 수 있는건 없지만 제 배우자 집은 좀 더 상황이 안좋습니다. 다행히 배우자는 직장 구해서 부족하게나마 돈을 벌고 있는 상황이구요 사실 조건을 보면 그다지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저는 진짜 순수하게 제 배우자만 보고 결혼했습니다. 진짜 너무 좋았거든요. 10년을 넘게 만나도 처음보다 더 좋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아서요 솔직히 배우자 집에 돈 들어갈거 생각하면 막막한 것도 있지만, 그래도 배우자가 너무 좋습니다 그래서 본인 집안환경 때문에 결혼을 망설이는 배우자를 오히려 제가 설득해서 결혼했습니다. 앞으로가 쉽지는 않을겁니다. 그래도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저처럼 하라는 얘기가 아니라, 사람은 다 원하는 것이 다르고 추구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저같은 사람도 있다 정도로만 생각하시고 후회없이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선택은 자유입니다 저와 상황이 비슷하신데, 저희집도 뭐 물려줄 수 있는건 없지만 제 배우자 집은 좀 더 상황이 안좋습니다. 다행히 배우자는 직장 구해서 부족하게나마 돈을 벌고 있는 상황이구요 사실 조건을 보면 그다지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저는 진짜 순수하게 제 배우자만 보고 결혼했습니다. 진짜 너무 좋았거든요. 10년을 넘게 만나도 처음보다 더 좋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아서요 솔직히 배우자 집에 돈 들어갈거 생각하면 막막한 것도 있지만, 그래도 배우자가 너무 좋습니다 그래서 본인 집안환경 때문에 결혼을 망설이는 배우자를 오히려 제가 설득해서 결혼했습니다. 앞으로가 쉽지는 않을겁니다. 그래도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저처럼 하라는 얘기가 아니라, 사람은 다 원하는 것이 다르고 추구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저같은 사람도 있다 정도로만 생각하시고 후회없이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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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허히히하허
    작성자
    09월 12일
    선생님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생각이 비슷해서 잘 해나가고 싶은데 주변의 만류와 현재 현실적인 상황의 무게가 너무 무겁습니다…
    선생님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저도 생각이 비슷해서 잘 해나가고 싶은데 주변의 만류와 현재 현실적인 상황의 무게가 너무 무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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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 따봉
    인사를 잘해야해
    09월 12일
    생각보다 추천을 많이 받아서 놀랐네요 ㅎㅎ;; 맞습니다.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실겁니다. 그 무게를 제가 짐작할 수 없기에, 그냥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시는 정도로만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른분들이 말씀하시는대로 나중에 더 괜찮은 환경의 상대방을 만나서 더 쾌적한 상황에서 결혼하실 수도 있으실겁니다. 지금 만나시고 계신분이 최선이 아닐수도 있습니다. 선택은 결국 작성자님께서 하는겁니다. 작성자님의 인생은 작성자님의 것이고, 결혼생활에서 얻으실 기쁨도, 고통도 작성자님의 것이기 때문에 어떤 선택을 하시던 다른 사람의 말에 휩쓸리는 선택이 아닌 본인의 선택을 하시길 조심스럽게 바라겠습니다.
    생각보다 추천을 많이 받아서 놀랐네요 ㅎㅎ;; 맞습니다.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실겁니다. 그 무게를 제가 짐작할 수 없기에, 그냥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시는 정도로만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른분들이 말씀하시는대로 나중에 더 괜찮은 환경의 상대방을 만나서 더 쾌적한 상황에서 결혼하실 수도 있으실겁니다. 지금 만나시고 계신분이 최선이 아닐수도 있습니다. 선택은 결국 작성자님께서 하는겁니다. 작성자님의 인생은 작성자님의 것이고, 결혼생활에서 얻으실 기쁨도, 고통도 작성자님의 것이기 때문에 어떤 선택을 하시던 다른 사람의 말에 휩쓸리는 선택이 아닌 본인의 선택을 하시길 조심스럽게 바라겠습니다.
    6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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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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