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내내 남자친구랑 싸우고, 결혼을 멈춰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결혼 준비하면서 신혼 생활비 예산을 짜보려고 서로 월급 명세서를 처음으로 까봤습니다. 그런데 남자친구 월급에서 매달 절반이 뭉텅 나가는 겁니다. 실수령액이랑 저한테 말한 생활 가능 금액이랑 차이가 너무 커서 솔직하게 물어봤습니다. 남자친구 말로는 사회생활 시작할 때부터 월급의 50%를 꼬박꼬박 부모님께 보내왔다고 합니다. 그게 가족끼리 정한 규칙이라고. 그걸로 부모님이 가족 공동 계좌를 운영하시고, 가족 대소사에 보태주시는 거라고요. 결혼 후에도 이 규칙은 변함이 없다고 합니다. 가족 규칙은 뭐 그럴 수 있다고 하지만 이제는 우리 부부가 가정을 이뤄야 하는데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하는 건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래서 앞으로는 우리가 번 돈은 우리가 다 관리하게 하면 안 되냐고 했더니 그건 안 된답니다. 그 돈은 동생 결혼 자금과 부모님 노후 자금도 포함된 거라, 계속 부모님이 관리하셔야 한대요. 그럼 우리가 집 살 때 그 돈을 쓸 수 있냐고 물었더니, 아버지께 잘 말씀드려서 허락받으면 된다고 하는데... 좀 당황스럽더라구요. 말이 가족 공동 계좌지 남자친구 돈 비중이 상당히 큰데 그걸 허락을 받아야 하는 거라니. 그럼 저희는 평생 부모님께 경제적으로 종속되어서, 직접 번 돈도 마음대로 못 쓰는 반쪽짜리 부부가 되는 거잖아요. 남자친구는 이런 저희 가족의 방식을 이해 못 하는 제가 이기적이라고 하고, 저는 우리가 결혼하면 우리가 가족인 거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제가 진짜 이해심이 부족한 걸까요. 이런 상황에서 결혼을 진행하는 게 맞는 걸까요?
결혼할 남자가 월급의 50%를 시댁에 '평생' 보내야 한답니다.
09월 07일 | 조회수 22,450
k
kindAB
댓글 36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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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ㅇㅎ웋
09월 07일
역대급 가족이네요. 저라면 이유 더 안들어보고 당장 손절칩니다. 평생 정신적, 물질적 독립이 어려울것 같네요.
역대급 가족이네요. 저라면 이유 더 안들어보고 당장 손절칩니다. 평생 정신적, 물질적 독립이 어려울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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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협
협력
09월 08일
부모님께서 그이상의것을 주실거같습니다
현명한가족이다싶은데요
믿어보세요...
부모님께서 그이상의것을 주실거같습니다
현명한가족이다싶은데요
믿어보세요...
10
J
JJ파
09월 08일
부모 같지 않은 부모도 정말 많습니다.
부모님께 용돈 개념으로 수십만원은 드릴수 있지만 월급의 절반이라뇨.... 경제적으로 종속 될수 밖에 없을꺼 같네요. 결혼한 이상 다른 가족입니다.
부모 같지 않은 부모도 정말 많습니다.
부모님께 용돈 개념으로 수십만원은 드릴수 있지만 월급의 절반이라뇨.... 경제적으로 종속 될수 밖에 없을꺼 같네요. 결혼한 이상 다른 가족입니다.
49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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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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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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