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비개발 출신 기획자입니다. 원래 다른일을 하다가 작년 말에 계기가 되어 IT 기획으로 전향을 했어요. 기획자가 되니까 개발에 대해서도 좀 알아야 하고 프로덕트의 기능, 서비스 정책에 대해서 정말 깊숙히 알아야 하더라고요. 아니, 저희회사 특상상 개발을 안한다 뿐이지 기획자는 담당하는 프로덕트 관련해서는 전반적인걸 알아야 했습니다. 책임도 져야하고, 개발팀을 대변해서 현업부서를 설득하고 싸워줄줄도 알아야 하고요.. 경력은 꽤 됐는데 기획으로는 초짜이다보니 모르는게 많았고 서툴렀습니다. 저는 저를 봐주고 의지할수 있는 사수도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개발자들이 저를 만만하게 보고, 제가 질문을 하거나 의견을 내면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어느순간 자신들이 모여서 짠 듯이 제 의견은 항상 무시하고 제가 작성한 기획서를 자신들이 수정하려까지 들더라고요. 최근에 어떤 일이 있었냐하면, 개발팀에서 특정 기능을 개발할테니 기획을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기획을 하긴 했는데 현업부서와 충돌이 날수 있는 부분이었고 이대로 나가면 사용자들에게 혼선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현업에 공유하고 의견을 물었는데, 역시나 다들 부정적인 입장이었습니다. 개발팀에게 이점을 얘기하니 듣지도 않고 오히려 현업의 말을 곧이곧대로 듣는다, 다 들어주면 프로덕트 엉망된다며 저를 질책하더라고요. 양쪽에서 반대입장을 강경하게 내는데 저는 중간에 껴서 중압감만 느끼고 정말 너무 힘들고 현타가 왔습니다. 제가 속한 곳이 개발조직이다보니 개발팀 의견을 보통 따라갈수밖에 없는데 그들은 저를 자신의 입맛대로 다루려고 하고 중요한 책임을 지고 외부에 의견내는 자리에서는 저에게 미뤘습니다. 제가 힘들다는 것에 대해 한번도 공감해준 적도 없고 감사하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존중받지 못한 상태에서 회사를 다니는게 맞나라는 생각이 수없이 들었는데 어느순간 공황장애가 오고 우울증이 와서 엄청 울면서 잠에서 깬 적이 몇번 있었습니다. 사실 정신과 약도 소량 먹는데 먹어도 증세가 심합니다. 남편에게 얘기했더니 당장 휴직하거나 그만두라고 했지만… 제가 그만두면 어떻게 또 잘 회사를 재취업할 수 있을지 모르겠고 기획가 경력 1년도 못채우고 나오는거라 커리어에 좋지 않을거 같습니다. 이직을 하려고 해도 지금 우울증이 너무 심해서 이직도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ㅜㅜ 정말 이대로 가다가는 다음 수순인 자살 생각도 하게될거 같아서… 곧 그만둔다 라는 생각을 지금은 좀 품게 되었는데…선배님들 생각은 어떠신가요? 원래 기획자로 일하면 이런건가요? 제가 나약한걸까요? ㅠㅠ 제가 그만두는게 좋을지…아니면 버티는게 좋을지도 의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기획/PM/PO
기획자인데 회사다니는게 너무 힘듭니다
25년 09월 05일 | 조회수 552
쏴
쏴리쏴리
댓글 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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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라우라이
25년 09월 19일
댓글들에 위로 많이 받고가요. 글쓴이님 우리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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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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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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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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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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