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 보러 무작정 떠난 핀란드 여행기 -완결-

08월 30일 | 조회수 268
쌍 따봉
본투비한량

마지막으로, 머리 위로 넘실대던 대형 오로라를 만났던 순간의 감상을 오로라 사진들과 함께 남기며 여행기를 마무리합니다. 다시 한 번 더 만나고 싶어요 진짜로. 올해는 한국에서도 오로라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데 정말 볼 수 있을까요? '왜 캔디 때 문희준이 추던 춤을 카레이서 춤이라 하는지 이제야 알겠다.'싶을 만치 온통 퉁퉁 대던, 얼른 귀가하고픈 드라이버 아저씨의 마음만큼 내달리던 스노우모바일을 타다 젖힌 머리 위로 말도 안되는 풍경이 펼쳐졌다. 헬멧때문에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고개를 젖혔다 내렸다 소리 질렀다 눈을 감았다 떴다를 반복하며 이게 꿈인지 생신지 몇 번을 확인하면서도 넘실대던 초록 물결에 꼬리뼈가 으스러질 듯 곱등이마냥 달리는 내내 튀어오르던 스노우모바일은 이미 안중에도 없게 된 것이다. 스노우 모바일용 방한복을 내던지듯 튀어나와 사진을 찍어대다 추운 날씨에 카메라 베터리가 사망하고서는 그저 오로라가 이끄는 곳으로, 혼자 연신 탄성을 질러대며 카메라 캡이 떨어지는 줄도, 핸드폰이, 삼각대 파우치가 길에 떨어지는 줄도 모르고 숲으로 숲으로 누가 보면 홀린 것 마냥 하늘만 따라 걸었다. 나는 마치 마법에 걸린 듯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이 믿기지 않아 한참을 선 채 하늘만 보고, 괜히 눈물이 나 눈물을 훔치다 또 하늘을 보고 소리 지르고 넋을 놓고 있다 사그라지는 초록 물결에 정신을 가다듬으니 그제서야 온 얼굴과 손이 추위에 빨개져 있음을 깨닫고 과자 부스러기 따라 집으로 돌아가는 그레텔 남매마냥 떨어뜨린 파우치와 눈 속에 파묻힌 핸드폰, 렌즈캡을 차례로 주우며 숙소로 돌아갔다. 새하얀 눈길에 나뿐이어서 아무것도 잃어버리지 않았지. 본 것의 반의 반도 카메라에 담지 못 했지만 아직도 눈만 감으면 눈 앞에 펼쳐지는 오로라에 몇 날은 숨이 턱 턱 막히는 밤을 보내게 될 것만 같아 설렜다. 반의 반도 담지 못 한 못난 사진들을 풀어봅니다. - 오로라와 사진 찍는게 꿈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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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 따봉
    ucandoit
    09월 05일
    거의 잡지 화보급이네요, 진짜! 자연이 이렇게까지 스펙터클한 ‘레이저 쇼’를 서비스할 줄이야… (제 어휘력은 여전히 미달이라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 이제 막을 내린다니 괜히 허전하고, 그 감동을 현장에서 독점(?)하신 게 또 은근 부럽습니다. 긴 여정과 값진 경험을 나눠주셔서, 덕분에 저도 간접 경험이지만 제대로 챙겼습니다. 🙏✨ 감사합니다!!!
    거의 잡지 화보급이네요, 진짜! 자연이 이렇게까지 스펙터클한 ‘레이저 쇼’를 서비스할 줄이야… (제 어휘력은 여전히 미달이라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 이제 막을 내린다니 괜히 허전하고, 그 감동을 현장에서 독점(?)하신 게 또 은근 부럽습니다. 긴 여정과 값진 경험을 나눠주셔서, 덕분에 저도 간접 경험이지만 제대로 챙겼습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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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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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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