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람들 인생 맥주 찾아주기 프로젝트 진행중인 맥덕입니다. 이전편이 생각보다 뜨거운 반응을 받아서 후다닥 돌아왔는데요. 리멤버에도 이렇게 맥덕들이 많을 줄이야. 반갑습니다 맥하! 하지만 이 글은 맥린이들을 위해 쓰는 글. 맥덕분들이 고수들의 맛을 추천하셨지만 저는 정도를 걷기로 했습니다. 차근차근 가보자구요! 1편을 통해 라거와 에일의 차이를 마스터하셨다면, 오늘은 그중 가장 익숙하면서도 가장 오해받는 맥주, 라거의 숨겨진 매력을 파헤쳐 볼 시간입니다. "라거는 카스나 테라처럼 다 똑같은 맛 아니야?" 라는 생각을 바꿔드릴, 라거를 분류하는 3가지 비밀을 알려드릴게요. 이것만 알면 당신도 오늘부터 (라거 한정) 맥잘알 쌉가능! 1. 라거를 나누는 3가지 비밀 라거는 기본적으로 '저온에서 발효하고 오랜 시간 숙성(Lagering)하여 깔끔한 맛을 내는 효모(Lager Yeast)'를 사용한 맥주를 일컫는데요. 숙성(Lagering)에 굳이 영어 단어를 넣어둔 이유를 아시겠죠? 라거라는 이름이 여기서 유래된 것이라는 사실. 친구들에게 아는 척 한 번 해보시기 바랍니다 ㅎㅎ. 라거는 크게 아래 세 가지 기준에 따라 맛과 종류가 천차만별로 달라집니다. 1) 색 (Color) - 맥아의 마법 맥주의 색은 100% '맥아(Malt)'를 얼마나 볶았느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살짝 말린 맥아를 쓰면 황금빛이, 커피처럼 바싹 볶은 흑맥아를 쓰면 검은빛이 나죠. 2) 맛의 축 (Flavor) - 홉 vs 맥아 맥주 맛의 주인공이 누구냐에 따라 스타일이 갈립니다. 홉(Hop)의 쌉쌀하고 향긋한 맛이 주인공이면 '홉 중심적', 맥아(Malt)의 빵처럼 고소하고 캐러멜 같은 단맛이 주인공이면 '맥아 중심적' 라거가 됩니다. 3) 도수 (ABV) - 강렬함의 척도 대부분의 라거는 4~6%의 편안한 도수를 가지지만, 맥아를 듬뿍 넣어 6%를 훌쩍 넘는 강하고 진한 라거도 존재합니다. 2. 실전 응용: 라거 지도 탐험하기 자, 그럼 이제 이 3가지 비밀을 바탕으로, 우리가 마시는 라거들을 분석해볼까요? 1) 밝고 홉이 주인공인 라거: 필스너 (Pilsner) (색: 밝음 / 맛: 홉 중심 / 도수: 보통) "라거는 밍밍해!"라는 편견을 깨주는 첫 번째 주자입니다. 홉의 쌉쌀한 맛과 향긋한 풀 내음이 강조되어, 라거 특유의 깔끔함에 맛의 즐거움을 더했습니다. - 체코 필스너: 홉의 쌉쌀함과 맥아의 고소하고 달큰한 맛이 균형을 이루는 스타일. (ex: 필스너 우르켈) - 독일 필스너: 체코 스타일에 비해 좀 더 드라이(단맛이 적고)하고 쌉쌀한 맛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것이 특징. (ex: 크롬바커 필스, 벡스) 2) 밝고 청량감이 주인공인 라거: 페일 라거 (Pale Lager) (색: 밝음 / 맛: 균형감 중심 / 도수: 보통)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스타일. 홉이나 맥아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기보다, 시원한 청량감과 깔끔한 목 넘김에 모든 것을 집중한 맥주입니다. - 대표 맥주: 하이네켄, 버드와이저, 카스, 테라 - 페일 라거의 가벼운 변주: 라이트 라거 "페일 라거의 시원함은 좋은데, 칼로리나 도수가 부담스러워요." 하는 분들을 위해 탄생한 맥주들입니다. 일반 라거에서 알코올 도수와 탄수화물을 줄여 칼로리를 낮춘 맥주입니다. 맛과 풍미는 조금 더 가벼워지지만, 라거 특유의 청량감은 그대로 살아있어 가볍게 즐기기 좋습니다. 다이어트를 하거나, 술을 잘 못 마시는 분들도 부담 없이 맥주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게 해주죠. - 대표 맥주: 카스 라이트, 버드와이저 라이트, 쿠어스 라이트 3) 어둡고 맥아가 주인공인 라거: 다크 라거 (Dunkel & Schwarzbier) (색: 어두움 / 맛: 맥아 중심 / 도수: 보통) 볶은 맥아에서 나오는 빵, 캐러멜, 초콜릿의 풍미를 즐길 수 있는 반전 매력의 흑맥주 라거입니다. 색은 진하지만 끝 맛은 라거답게 아주 깔끔하죠. - 둔켈 (Dunkel): '어둡다'는 뜻의 독일어. 빵처럼 구수한 향과 캐러멜 같은 은은한 단맛이 특징입니다. 흑맥주를 처음 도전하는 분께 강력 추천! (ex: 코젤 다크, 파울라너 둔켈) - 슈바르츠비어 (Schwarzbier): '검은 맥주'라는 뜻. 둔켈보다 색이 더 검고, 다크 초콜릿이나 커피 같은 쌉쌀한 풍미가 더 느껴지지만 끝 맛은 놀라울 정도로 깔끔합니다. (ex: 쾨스트리쳐 슈바르츠비어 : 독일의 대문호 괴테가 사랑한 맥주로 유명하죠!) 4) 진하고 강렬한 맥아의 라거: 복 (Bock) (색: 다양함 / 맛: 맥아 중심 / 도수: 높음) 맥아를 아낌없이 넣어 만든, 도수 높고 진한 '겨울용 라거'입니다. 독일 사람들은 겨울이 오면 복을 마시죠. '마시는 빵'이라는 별명처럼, 캐러멜과 흑설탕 같은 진하고 묵직한 풍미가 일품입니다. - 대표 맥주: 파울라너 살바토르 (도펠복 스타일) 어떠신가요? 이제 여러분은 단순히 맥주 이름을 외우는 것을 넘어, '왜' 이 라거가 이런 색과 맛을 내는지 이해하게 되셨습니다. 조만간 맥주를 마시러 가시면, "음, 이건 색이 어둡고... 흑맥주인데 라거라고? 그럼 둔켈이겠구나!" 하고 한번 추리해보세요. 맥주를 마시는 즐거움이 두 배가 될 겁니다. 다음 편이 기대되신다면 댓글과 좋아요를 주시기 바랍니다. 맥덕들의 인사 언제나 환영이고요. 그럼 맥바! 아. 1편 안 보신 분들을 위해 1편 링크 올립니다
에일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3편은 여기 있고 사진은 그냥 공유가 잘 생겨서 올려봤고요.카스, 테라가 라거의 전부라고요? 인생의 절반을 손해 보신 겁니다.
08월 26일 | 조회수 2,240
쇼
쇼쇼쇼쇼
댓글 2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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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알똥말똥
08월 28일
테라 광고 매니아~~~~~
테라 광고 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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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
쇼쇼쇼쇼
작성자
08월 30일
잘생긴 공유 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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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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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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