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08월 25일 | 조회수 15,039
우핳

성별은 밝히지 않겠습니다. 육아휴직을 쓴다고 하니 회사가 필요할 때는 나와서 중간중간 일을 해달라고 합니다. 제 일정이 불가능 할 때는 상황 봐주겠다구요. 복직후 보복이나 처우가 두려워 어찌해야할지 고민입니다. 성별, 연차, 업계, 회사 규모 떠나서 이런 제안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많은 의견들 전부 감사드립니다. 나눠주신 댓글들 꼼꼼히 읽어보면서 느낀 것은 서로 마주보며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사실은 다른 주제에 대해서 말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정마다, 몸담고 있는 회사마다 여러가지 상황이 다 달라서 정답은 없는 것 같네요.. 육아휴직 사용자 측에서는 "일하기 싫은 것도 아니고 애사심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대체양육자가 없어서 아직 기저귀도 가리지 못하는 아이를 집에 혼자 두고 출근할 수 없어서 육아휴직을 쓰는 것인데 고용의 불안을 느끼면서 울며 겨자먹기로 육아휴직을 써야하고, 회사가 필요할 때는 나와서 일을 해줘야 하는 것이 마치 책임감처럼 여겨지는 현실이 갑갑합니다. 1년만 기다려주실 수는 없을까요" 라고 토로를 할 때, 육아휴직을 쓰지 않아도 되는 입장에서는 "그러니까 상황 될때마다 조금씩 하면 되지 않나요? 회사랑 협상을 하면서 줄건 주고 받을건 받아야지 회사가 개인사정을 배려해주길 바라면 안됩니다." 라는 입장이라, 사실 서로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거거든요..! 이미 낳았고, 봐줄 사람이 없다고 말을 해도, 그에 대한 답변은 회사에서는 관심 가질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이상 이 주제는 평행선이 되는 것 같습니다.. 출산율은 갈수록 문제라고 하는데 출산율에 기여해야하는 주체는 여전히 개인과 가정에 국한되고, 회사는 마치 불가침처럼 배려받아야하고 개인을 배려하길 바라는 것은 이기적인 생각으로 쉽게 분류되는 것이 선뜻 이해하기가 여전히 어렵습니다. 한편으로는 회사에서 업무 대체 인력 혹은 육아휴직 중에도 일을 하는 근로자에 대한 마땅한 보상을 해야함에도 그에 대한 책임은 강제성이 없기에 결국 노동자들끼리 싸워야하는 상황이 되는 것 같구요. 팀장이나 임원 위치에 있다고 해도 사업자등록증에 대표로 등록되어있지 않는 이상 다 같은 노동자일뿐이거든요..^^; 관리자 위치에 있는 분들도 "회사"라는 법인의 눈치를 봐야하는 직원 중 하나 일 뿐이니, 회사에 이런 문화가 없으면 별 선택지가 없으시겠지요.. 아마 이런 육아휴직이 자연스러운 문화가 되려면 1세대는 지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육아휴직을 터부시하는 문화로 인해 개인들이 치뤄야하는 사회 경제적 비용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세대가 관리자가 되어야 변하겠지요.. 우리 자녀 세대는 좀 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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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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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8월 25일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중간 관리자~임원급까지 직접 육아를 해본 사람이 드물다는 것이 직장에서의 육아휴직자에 대한 지지와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려운 이유 같네요. 본인이 해보지 않았으니 생각이 닿는데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육아휴직은 대체 양육자가 없기에 쓰는 경우가 태반이고, 아이가 내버려두면 혼자 크는게 아닌데 말이죠. 육아를 직접 해보지않은 관리자들은 제가 출근하고 나서 집에서 덩그라니 남아 있을 아이에 대해서는 일절 생각하지 못하고, 그냥 쉽게 '가끔 나와서 도와주면 되지'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육아휴직은 나라에서 임금을 주는거고, 회사는 육아휴직자의 월급을 아끼는 대신 동료들에게 고스란히 돌려주어서 금융치료라도 해줘야할텐데 그것도 아니고.. 아이가 생기기 전에는 와닿지 않았던 말인데, 정말 우리나라의 회사문화는 아이가 생기면 손해를 보는 구조네요ㅠㅠ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중간 관리자~임원급까지 직접 육아를 해본 사람이 드물다는 것이 직장에서의 육아휴직자에 대한 지지와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려운 이유 같네요. 본인이 해보지 않았으니 생각이 닿는데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육아휴직은 대체 양육자가 없기에 쓰는 경우가 태반이고, 아이가 내버려두면 혼자 크는게 아닌데 말이죠. 육아를 직접 해보지않은 관리자들은 제가 출근하고 나서 집에서 덩그라니 남아 있을 아이에 대해서는 일절 생각하지 못하고, 그냥 쉽게 '가끔 나와서 도와주면 되지'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육아휴직은 나라에서 임금을 주는거고, 회사는 육아휴직자의 월급을 아끼는 대신 동료들에게 고스란히 돌려주어서 금융치료라도 해줘야할텐데 그것도 아니고.. 아이가 생기기 전에는 와닿지 않았던 말인데, 정말 우리나라의 회사문화는 아이가 생기면 손해를 보는 구조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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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5
    호로허힛
    08월 26일
    배우자 출산휴가 20일 쓰는 것도 쉽지 않은 회사들이 아직 많은 현실인게 슬프네요. 정부에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틀만 만들어주니 근로자와 사용자측 분란만 더 키우는 것 같아요.
    배우자 출산휴가 20일 쓰는 것도 쉽지 않은 회사들이 아직 많은 현실인게 슬프네요. 정부에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틀만 만들어주니 근로자와 사용자측 분란만 더 키우는 것 같아요.
    12
    w
    동 따봉
    ww2222
    08월 29일
    공무원이 아닌 사기업이면 임원까지 직접 육아를 경험해본다고 달라질수 없어요.. 저역시도 육아해본 워킹맘이지만 육휴대체 6번 해보면 정말 욕나오고 여직원 그만 뽑고 싶어요… 육휴대체하는 직원에게 수당을 더 주는 제도가 있다지만 사용하는 기업이 거의 없고 사용한다 해도 금액에 시비가 붙을테니… 그냥 당해봐야 아는 조리돌림 같은 겁니다… 애 둘에 초등전후 육휴까지 육휴 3번 쓴 직원은 정말 똑같이 겪어봐야 힌다고 생각함..본인의 권리가 아닌 누군가의 희생이었다는걸요.. 하지만 절대 모르겠죠.. 요즘은 애도 잘 안낳으니깐요.. 출산휴가도 눈치보며 쓰고 승진 등 경력에 불이익도 당해본 80년대 전후 세대들만 불쌍한 겁니다.. 혜택은 받지도 못했는데 본인 권리라 당연히 생각하며 육휴 쓰는 직원들로인해
    공무원이 아닌 사기업이면 임원까지 직접 육아를 경험해본다고 달라질수 없어요.. 저역시도 육아해본 워킹맘이지만 육휴대체 6번 해보면 정말 욕나오고 여직원 그만 뽑고 싶어요… 육휴대체하는 직원에게 수당을 더 주는 제도가 있다지만 사용하는 기업이 거의 없고 사용한다 해도 금액에 시비가 붙을테니… 그냥 당해봐야 아는 조리돌림 같은 겁니다… 애 둘에 초등전후 육휴까지 육휴 3번 쓴 직원은 정말 똑같이 겪어봐야 힌다고 생각함..본인의 권리가 아닌 누군가의 희생이었다는걸요.. 하지만 절대 모르겠죠.. 요즘은 애도 잘 안낳으니깐요.. 출산휴가도 눈치보며 쓰고 승진 등 경력에 불이익도 당해본 80년대 전후 세대들만 불쌍한 겁니다.. 혜택은 받지도 못했는데 본인 권리라 당연히 생각하며 육휴 쓰는 직원들로인해
    (수정됨)
    5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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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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