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최종합격하고 처우협의 과정에서 원하는 바가 잘 맞지 않아 고사한 곳이 있습니다. 사측에서 얼마 이상 못 주겠다 하는 건 그 회사 사정입니다만 처음부터 묘하게 거슬렸던 헤헌의 태도가 협상이 결렬될 것 같으니 아주 노골적으로 불쾌해지더군요. 1. 계속 ‘A사(제가 지원한 다른 포지션)에 합격하셔도 처우가 비슷한 수준으로 괜찮으면 저희 포지션에 오실 거죠?’ 하고 시도 때도 없이 문자로 물어봄. 헤헌이 나이 어린 여성분이었는데 처음에는 이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들떠서 저러는 건가 싶었습니다. (참고로 계약 연봉이 비슷하다면 A사가 훨씬 나은 조건이었죠. A사는 복지도 좋은 유명 대기업이고 여기는 작은 회사라.) 2. 자꾸 저에게 열정을 보여줘야 처우 협상에 유리하다고 하는 겁니다. 서류 냈고 열심히 면접 봐서 합격했으면 됐지, 저도 슬 시니어 초입 되는 연차이고 여기 한 군데만 낸 것도 아닌데 ‘꼭 가고 싶습니다! 저를 꼭 뽑아주세요’ 하고 어필을 하라는 투로 말을 하더군요. 그리고 제 경험상 지나친 저자세는 처우협상에 오히려 불리하면 불리했지 유리했던 경험이 없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신입사원 연수원 장기자랑 시간도 아니고 경력직에게 ‘당신의 열정을 보여주세요!’라니… 3. 원하는 연봉을 말했는데 ’본인 스스로 그 정도 금액을 받을 가치가 있다고 여기세요?‘ 라는 말을 해서 벙쪘습니다. 여기서 걍 당신이랑 더 진행하기 싫다고 했었어야 했는데 불쾌함을 참은 걸 지금도 약간 후회합니다 ㅋㅋㅋ. 전 직장 대비 20% 인상은 1차적인 희망 연봉으로 얼마든지 부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요. 4. 최종적으로 제시된 금액이 마음에 안 들어서 ‘처우가 마음에 안 든다, 이 돈 받고 여기 갈 이유는 없어 보인다, 난 그만 진행하고 싶다’고 의사를 밝혔습니다. 계속 ‘내가 더 어필해볼 수 있다, 기회 달라’ 구질구질하게 들러붙습니다. 5. 짜증나서 나중에 그냥 ‘개인적인 사유로 당장 입사가 어렵게 됐다. 이 포지션은 사람 급하게 뽑는 거 같은데 어차피 그 시기에 못 맞출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그만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처음에는 그런 말씀 없으셨잖아요.’ 라고 하네요;; 여기서 그만 제가 화가 나서 드디어 처음으로 화를 냈습니다. ”아니, 개인적인 이유로 그만둔다고 하면 다른 헤헌들은 다 알아듣던데 왜 이렇게 꼬치꼬치 캐물으시죠? 저 지금 대단히 불쾌합니다. 최초 지원 시와 지금 사이에 한 달 간의 간극이 있는데, 내 마음이나 주변 사정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부분 아닙니까? 여기까지 말했으면 됐다고 생각합니다. 이만 하시죠.” 남편은 제가 마냥 호갱인 줄 알았는데 저렇게 불쾌하다 말도 할 줄 아는구나 해서 기특하다고… 아무튼 헤드헌터라는 직종이 워낙 수준이 천차만별이라 너무 친절하고 좋은 분들도 있지만 기본조차도 안 된 분들도 여전히 많은 것 같습니다. 헤헌 통해서 이직 하다보니 점점 부당한 것에 항의하는 스킬은 늘어나는 것 같아서, 그건 만족합니다.
이직/커리어
헤드헌터 통한 이직은 잊을 만 하면 한번씩 지뢰를 밟는 듯
25년 08월 21일 | 조회수 2,114
말
말랑맬렁
댓글 7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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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알똥말똥
25년 08월 21일
헤드헌터가 날 평가할 필욘 없는대 말이죠~
가끔 헌터일 하시다가 해드에 총맞으신 분들이 있나봅니다.
헤드헌터가 날 평가할 필욘 없는대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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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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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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