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욕 많이 먹겠지만, 20년 가까운 회사 생활, 적지 않은 회사를 경험해 보며, 제 인생 설계가 잘못되었다는 한탄 겸 쓰는 글입니다. 저는 소위 전문직으로 분류되는 직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대학교 동창 등 주변 사람들 중에서는 명함도 못 내미는 수준이지만, 그래도 학창시절부터 수재 소리 들으며 살아오긴 했습니다.. 자랑하려는 게 아니라, 그렇다 보니 20대 초중반에는 보상심리도 솔직히 있었고, 일반적인 행정직보단 확연히 높은 연봉을 받을 줄 알았어요ㅎㅎ 그런데 월급은 별 차이도 안 나는데 ㅎㅎ 저한테는 제가 가진 배경, 스펙, 직종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나 높고... 고객사가 생전 처음 보는 산업, 기업이어도 주어진 과제를 엄청나게 빠듯한 기한 안에 해내야 되고ㅎㅎ 야근, 주말 근무까진 그래도 참겠는데 폭언과 정신적 압박도 견뎌야 하고, 자존심 내려놓고 상대방 비위 맞추는 감정 노동도 해야 하고~ 분명 계약한 업무 범위가 아닌데도 고객이 요구하면 애프터서비스라는 명목으로 무료로 해 줘야 하고..ㅋㅋㅜㅜ 굳이 따지자면 같은 연차라면 행정직보단 전문직이 금전적 보상을 조금 더 받기는 하겠지만 수행해 내는 업무의 난이도, 퀄리티, 회사의 트레이닝 비용 등을 생각하면 택도 없는 보상이라 생각해요. 제가 운이 나빴을 수도 있지만, 저는 인수인계라고 해 봐야 수 백 개 파일이 든 폴더를 통째로 넘겨 받은 게 다고, 엑셀, 파워포인트 등 조작 능력은 마치 한글을 읽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능력처럼 당연히 탑재되어 있다는 가정 하에 어려운 업무에 막 투입되고.. 질문해도 그것도 알아서 못하냐 타박 듣고ㅋㅋㅋ 와.. 근데 진짜 인사팀 총무팀 경영지원팀에 신입 들어온 것 우연히 봤는데 vlookup부터 가르쳐 주고ㅋㅋ.. 교육도 한 수 개월 하더라구요? (물론 "나는 아니었는데요" 라고 하시는 분 있으면 님 말도 맞습니다) 아니 다 떠나서.. 근데 인사팀 총무팀 경영지원팀에서 한 10년 가까이 일해도 왜 간단한 인사 제도 같은 것만 물어봐도 "그건 제 담당이 아니어서 모릅니다"라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ㅎㅎ 뭐 그나마 친절한 분들은 "알아보고 연락드리겠다"라고 한 다음에 은근슬쩍 뭉개거나 한 일주일 지나도 답 없어서 다시 물어봐야 마지못해 알아봐주고.. 한 회사의 인사 제도나 비용 지원 제도를 숙지하는 게 그렇게 어렵나요? 솔직히 웬만한 전문직들은 몇 백 페이지짜리 교재 여러 권 외우고 그러는데ㅜㅜ 휴직 담당과 퇴직 담당을 구분하고, 복지 포인트와 비용 처리를 구분하는 것까진 이해하겠는데 왜 본인 일 아니면 물어봤을 때 1도 모르나요?ㅎㅎ 책임지기 싫은건가ㅜㅜ 본인이 퇴직 담당이어도 휴직 제도를 어느 정도 숙지는 하고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본인이 퇴직 담당이라 휴직 업무 "처리"는 못 하더라도 담당자가 휴가 갔다고, 휴가에서 복귀하기 전까지는 모른다고 하는 게 참;; 아, 참고로 저도 첫 회사에서는 뭣도 모르고 질문부터 하다가, 두번째 회사부터는 사내규정 먼저 확인하고 그래도 모르겠으면 그제서야 물어봅니다. 전문직들은.. 6시 퇴근 이딴 건 꿈 같은 얘기고 주말이고 밤이고 업무 연락 받아야 되고. 무엇보다 가장 슬픈 건, 앞서 언급했듯이 '생전 처음 접하는 분야도' 이 악물고 스터디 해서 해결책을 스스로 찾아야된다는 점인 것 같아요. 상사나 고객이 물어봤을 때 "잘 모르겠는데요"라고 하면ㅋㅋㅋ 절대 안 되는 거지 같은 운명 ㅜㅜ 아~ 나도 "그건 제 분야가 아니라서 잘 모릅니다"라고 선 긋고 싶다.. 나도 그냥 내 R&R만 신경 쓰면 되는 그런 쪽으로 취업할 걸ㅠ 뭐 언젠가는 연봉 몇 억 된다고 하지만 그 때까지 내 몸과 시간과 정신력과 자존심을 갈아넣어야 하는 건데~~ 투입 대비 아웃풋이 결코 좋은 것 같지도 않아요ㅜㅜ 제가 그닥 능력자도 아니어서 그 정도 커리어 달성도 못 할 것 같고...
이슈토론
인사팀 총무팀 경영지원팀이 진정 꿀이네요
25년 08월 15일 | 조회수 3,144
j
jjijjiii
댓글 38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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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0년차회사원
25년 08월 15일
솔직히 저 현업경험있는 현재 경영지원인데 인정할건 인정합시다. 현업보다는 업무강도 약하고 스트레스받는 요인 작습니다.경영지원이라고해서 노는 것도 안 힘든것도 아닙니다만, 현업대비 난도 낮은 건 맞습니다.
외부에서 돈 벌려고 굽신거리지 않아도 되고,
목표 달성안되면 쪼임받는 경험이 없는 것
그것만으로 다릅니다.
(경영지원의 힘듬은 내부 직원들로부터만 있으니까요)
현업과는 다름의 힘듬이라고만 얘기하는 건
저 개인적으로는 기만이라 생각합니다.
오히려 저는 경영지원 업무가 편함을 인정하고
그래서 고생하시는 현업분들 덜 고생시켜드리자.
불편함없게 해드리자의 마인드로 응대하려고 합니다.
솔직히 저 현업경험있는 현재 경영지원인데 인정할건 인정합시다. 현업보다는 업무강도 약하고 스트레스받는 요인 작습니다.경영지원이라고해서 노는 것도 안 힘든것도 아닙니다만, 현업대비 난도 낮은 건 맞습니다.
외부에서 돈 벌려고 굽신거리지 않아도 되고,
목표 달성안되면 쪼임받는 경험이 없는 것
그것만으로 다릅니다.
(경영지원의 힘듬은 내부 직원들로부터만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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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고생하시는 현업분들 덜 고생시켜드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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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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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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