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회사에서 아주 우아하게 사이다 마시고 온 후기 남깁니다. ㅎㅎ 제가 진짜 독하게 1년 반 동안 30kg 빼고 인생 리즈 찍고 있는 중이거든요? 다른 거 바란 거 없고, 제 건강이랑 자신감 찾으려고 시작한 일이었어요. 주변에서도 대단하다고 엄청 칭찬해주고 안 들어오던 소개팅들도 들어오고 해서 내심 뿌듯해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몇 달 전 친구 모임에서 남사친 하나가 "야 너는 안 긁었을 때가 나았네 긁으니까 이건 5등짜린데 ㅋㅋ" 하길래 부들부들 암 말도 못하고 집에 와서 아 이렇게 얘기할 걸 하고 서러워했었거든요. 혹시 누가 또 그런 말 하면 이렇게 말해야지 하고 시뮬레이션을 계속 했어요. 근데 오늘 써먹을 일이 생겼지 뭐예요 ㅎㅎ... 안 생겼으면 했지만 ㅎ 오늘 점심 먹고 동료들이랑 커피 마시면서 다이어트 얘기가 나왔는데, 과장님 한 분이 이러는 거예요. "우리 부서 남자들이 다 ㅇㅇ씨 안 긁은 복권인 줄 알고 기대했는데... 긁어보니까 꽝이네요? 하하 농담 농담~" 주변 동료들이 제 눈치 살피면서 "에이 무슨 소리야~ 얼마나 보기 좋은데~" 하는데, 예전 같았으면 상처 받고 어색하게 웃었겠지만 이젠 아니거든요. 시뮬레이션 오백번 했던 거 써먹을 수 있으니까! 오히려 신나서 활짝 웃으면서 말해줬어요. "과장님. 복권은 당연히 꽝이 있을 수 있죠. 근데 저는 복권이 아니라, 장인이 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 빚어낸 작품이에요. 진정한 가치는 안목 있는 사람만 볼 수 있는 거 아니겠어요? 과장님은 아니신가봐요." 순간 정적이 흐르는데, 옆에 있던 여직원들 빵 터지고 ㅋㅋㅋㅋㅋ 과장님은 얼굴 시뻘개져서 커피만 홀짝이더라고요. 이걸 드디어 써먹다니 너무 신나! 누군가는 저더러 꽝이라고 하지만 아무렴 어때요. 누군가에게는 대단한 작품일 수 있으니까요. 저는 이렇게 노력해서 만든 제 몸이 좋고 제가 너무 대견하거든요. 기분이 막 좋은 건 아니지만 연습한 거 제대로 써먹고 되받아친 건 또 신나니까 ㅋㅋㅋ 액땜 시원하게 했다고 생각하려고요! 다들 저처럼 유쾌한 목요일 보내시고, 즐거운 연휴 맞이하세요!
30kg 뺐는데 꽝이라길래 한마디 해줬습니다 ㅋㅋㅋ
08월 14일 | 조회수 16,964
기
기강잡기
댓글 84개
공감순
최신순
푸
푸파파
억대연봉
08월 14일
저런걸 농담이라고 지껄이는 것들은 도데체 머리에 뭘 넣고 다니는지..
그나저나 30키로면 정말 엄청나네요 얼마나 많이 노력하고 인내하셨을지 상상도 하지 못하겠습니다
그 경험과 자신감 가지고 앞으로 모든 일에 성공하시길 기원합니다
축하드립니다.
저런걸 농담이라고 지껄이는 것들은 도데체 머리에 뭘 넣고 다니는지..
그나저나 30키로면 정말 엄청나네요 얼마나 많이 노력하고 인내하셨을지 상상도 하지 못하겠습니다
그 경험과 자신감 가지고 앞으로 모든 일에 성공하시길 기원합니다
축하드립니다.
답글 쓰기
219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답글 쓰기
0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답글 쓰기
0
추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