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그래도 약 만으로 6년정도 경력입니다. 처음에는 사정때문에 1년 2년 대기업 공채를 준비할 시간을 가지기 힘들어 규모가 큰 제약회사로 공채지원을 해서 영업직무를 시작했었습니다. 대기업 계열사에서 인턴할 때만해도 세상이 밝아보이기도 하고 해맑았죠 그 때는 그 안에서 정규직으로 일하시는 분들이 어떤 각각 고충을 갖고 있는지는 감히 헤아릴 수도 없으니 몰랐을거고요 실제로 회사에 들어가보니 힘든 부분이 여러가지 있더라고요 짜잘한 힘들었던 부분은 사실 모든 사람이 다 겪는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고 신경도 안 썼습니다. 그래도 스스로가 회복탄력성이 좋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어느 날 회식을 하고 2차를 갔습니다. 같은 사업부의 다른 팀과 같이 회식자리를 합치게 되었고, 제가 막내인지라 메뉴를 골라보라고 권유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뭐 1차에서 다 배는 부르게 드셨을거고, 안주들이 값싼 포차이니까 삼치구이하고 돼지고기 김치찌개로 얼큰하게 먹으면 딱이겠다 생각해서 시켰습니다. 삼치구이가 나오자마자 다른 팀 차장님이 소주병으로 제 머리를 내려치더라고요 니가 삼치시켰냐고요 분위기는 싸해졌고 다들 놀라기는 했는데 아무런 말을 안해주시더라고요. 따로 담배피자고 나오라고 해서 이야기하는 것도 없이요 그리고선 다른분들 잘만 먹던데 너무 억울하더라고요 이것까지는 그래 술김이니까 라고 생각했어요 그 뒤에 한 병원 DC를 앞두고 병원 핵심 고객하고 그 동안 제가 계속 케어했던 것도 있고 해서 그 분이 DC에 저희 품목을 올려주시겠다고 했어요 감사하게요 근데 딱 코로나가 유행하게 된겁니다. 병원은 출입 못하고 그 사이에 병원 재단과 다른 제약사의 이러쿵저러쿵한 이야기들.. 결국 DC제출이 어렵게 되었죠 팀장님께는 상황에 대해서 계속 보고를 드리고 있었고, 결국 어렵게 되자 아무런 상관이 없는 과의 교수님께 평소에 니가 친분이 있으니 부탁해봐라 라고 하시는거에요 제 철학은 내가 틀리다고 생각해도 윗분이 하라고 하시면 그게 맞는 것일 수 있다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번 말씀드렸어요 "팀장님,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하면 그 교수님이 심히 기분 나빠하실 수 있습니다. 약물이 아무련 관련도 없는 과입니다." 돌아오는 말은 그래도 해봐라였죠 그래서 시도했고 아주 매몰차게 전화로 10분간 군대 선임한테도 못 들은 쌍욕을 먹었습니다. 우울한 마음으로 팀장님께 보고했더니 그래? 어쩔 수 없네 알았다 하고 전화를 끊으시는거에요 거기서 이 회사는 날 보호해주지 않는다 생각하고 첫번째 이직을 감행했죠 그 뒤로 두번째 회사에서는 영업 예산을 글로벌 정책에 따라 대거 감축함에 따라서 영업활동에 큰 제약이 생겼고, 그 상황에서 제약/의료기기가 아닌 B2C 제품의 유통 채널 영업으로 제안이 와서 "기회다" 하고 이직을 했습니다. B2C 제품 영업을 할 때, 팀장도 없고 저 혼자 바이어들 상대하고 만나다보니 외롭기는 했지만 실적은 너무 좋았어요. 탄탄대로였죠. 문제는 또 내부에 있었고요...영업부의 부장님의 의사결정 타이밍이 너무 늦어 곤란한 경우가 너무 많아 마찰이 생긴 적도 있고, 들어온지 1개월차가 되어 이제 막 파악하고 있는데 유일한 오프라인 담당자라고 시장 조사 자료와 1년 영업 계획까지 저보고 혼자 만들고 누구에게 보고하고 검토도 못 받고 전무님께 보고하라고 했던 상황들... 결과적으로 실적은 매우 좋았지만 갈리고 갈려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해서 지금의 회사에 왔습니다. AI를 기반으로 한 온디바이스 제품을 담당하고있고 영업에서 커리어업을 해서 사업개발 직무로 다니고 있습니다. 1년동안 내부 개발부서(임베디드,ai,하드웨어 등등...)과 공동개발하는 협력사(대기업)과의 프로젝트를 리드하고 있습니다. 이제 2차 PoC를 진행하고 있고 오는 10월에 첫 고객사에 인도가 될 예정이죠 여기서 문제는...그렇게 혼자서 끌어오던 프로젝트, 갑자기 조직개편이 되면서 영업과 사업운영으로 갈라지더니 절 영업으로 보내고 사업운영에 팀장이 제 프로젝트를 가져가버렸어요 허탈함과 상실감이랄까요.. 바로 이직을 알아보는데 요즘 시장 상황이 그렇게 좋지만은 않아보입니다. 제가 연차가 애매하게 높은 부분도 있을거고 경력 채용도 잘 안 열리고 주니어 위주 채용이 많기도 하고요 요즘은 그런 생각도 합니다. 내가 너무 많이 이직했나? 내 커리어가 일관되지 못하거나 현업에서 보기에 매력적이지 못한 이력들인가? 영업으로만 봤을 때 실적은 항상 숫자로 나타낼 수 있을 만큼 내왔는데 뭐가 문제지...라면서 자꾸 제 자신만 질책하게 되네요 혹시 똑같지는 않더라도 이렇게 내 커리어가 꼬여버린걸까라는 고민을 심각하게 해보셨던선배님들이 있으신가요?
회사생활🎁
이직 관련해서 여러모로 제가 애매해졌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25년 08월 12일 | 조회수 647
원
원툴멀티유즈
댓글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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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본투비한량
25년 08월 12일
와 삼치 시켰다고 소주병이라니 그건 신고했어야 할 일인데 너무 착하십니다ㅠㅠㅠ
와 삼치 시켰다고 소주병이라니 그건 신고했어야 할 일인데 너무 착하십니다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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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원툴멀티유즈
작성자
25년 08월 12일
그때는 그저 막내라 이것 또한 견뎌야한다 생각으로 버텼었어요ㅠ
그때는 그저 막내라 이것 또한 견뎌야한다 생각으로 버텼었어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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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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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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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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