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여동생에게 소개팅 시켜줬다가 .. 위기 ㅠㅠ

08월 09일 | 조회수 20,958
L
LULU2

제가 10년 이상 알고 지낸 남사친 한 명이 있어요. 저보다 나이가 많고, 대학 때 대외활동에서 대장 역할을 하던 오빠예요. 단 한 순간도 서로 이성적인 감정을 느껴본 적은 없어요. (남자친구 있는 회사 여자 동료들이 고민 상담 많이 하는 스타일이라고 보시면 돼요.) 그 오빠는 사람은 정말 좋고 인성이 훌륭한데 연애를 거의 안 해봤어요. 그런데 능력은 좋아서 30대 중반에 이미 새 아파트를 분양받았고 연봉도 1억이 훌쩍 넘어요. 근데 외모가 평범입니다. 이상형은 수수하고 경제관념 있는 여자라고 했어요. 이 얘기를 남자친구가 듣더니 본인 여동생을 소개해 주고 싶다고 계속 얘기했어요. 듣기로는 여동생은 나이에 비해 철이 없지만 애교많고 외모를 잘 가꾸는 편이라고 했어요. 다만 해외 유학하면서 집안 돈을 많이 쓴 것 같고 30대인데 부모님께 용돈을 계속 받는 것 같아요. 귀국해서 계약직으로 일하다 최근에 강사로 일하기 시작 했구요. 저는 둘이 스타일이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아서 망설였는데, 남자친구가 “그건 두 사람이 알아서 할 문제고, 나는 동생에게 좋은 사람을 소개해 주고 싶다”라고 해서 그 오빠에게 부탁해서 소개팅을 주선했어요. 주선하면서 사진도 전달했고, 외모가 뛰어난 편은 아니고 피부랑 치열이 별로 좋지 않다는 점, 외형을 꾸미는 스타일이 아니라는 것도 말했어요. 소개팅 이후에 제가 여동생 후기를 물어보니, “키가 몇 cm냐, 170도 안 돼 보인다, 오빠 여자친구는 대체 무슨 의도로 이 사람을 소개해 준 거냐, 피부도 이상하고 치열도 이상하다. 이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던데 정말 좋은 사람이라면 졸라 잘났거나 졸라 멍청하거나 둘 중 하나일 거다”라고 했대요. 이 말을 듣고 저도 같이 욕먹은 것 같아서 기분이 너무 나빴어요. 그리고 여동생이 능력이 있는 편도 아닌데, 저보고 무슨 생각으로 햐줬냐 하며 제 지인을 함부로 깎아내린 것 같아 화가 났어요. 그래서 남자친구한테 “여동생이 너무 무례한 거 아니냐, 내가 먼저 시켜 달라고 한 것도 아니고, 오빠가 부탁해서 내 지인에게 어렵게 부탁해서 해준 건데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가 있냐. 내 지인도 시간과 돈을 써서 나갔을 텐데 그렇게 말하면 어떡하냐”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남자친구가 “왜 이렇게 화를 내… 내 동생도 돈이랑 시간 썼어…”라고 하더라고요. "얘 원래 싸가지없게 말해."라면서요. 이 말을 듣고 제가 흥분해서 “동생 무례하지않냐, 소개팅하고 이렇게까지 말을 할 수 있냐, 나는 진짜 오빠 동생 안 보고 싶다”라는 말까지 해버렸어요. 기분이 안 풀려서 카페에서 얘기를 조금 나누다가 “오늘은 그냥 집에 들어가자” 하고 각자 귀가했구요 남자친구가 상처를 많이 받았더라고요... 저도 진짜 어리석죠. 실은 저를 욕한 거 같아서, 그리고 남자 친구가 제 마음을 못 알아 준 것 같아서 화가 난 건데... 남자 친구한테 이렇게 화낸 게 처음이에요. 그냥 처음부터 시켜 주지 말 걸 그랬다 싶기도 하고.. 저도 인성 파탄자네요 참 ㅠ 괜히 하소연 해봅니다

댓글 144
공감순
최신순
    은 따봉
    스스로하자
    08월 09일
    도망쳐.. 마지막 기회다..
    도망쳐.. 마지막 기회다..
    답글 쓰기
    288
    클라외길
    08월 11일
    이게 정답입니다. 남자친구나 남자친구 여동생이나 ㅋㅋ 가정교육 꼬락서니가 보임... run
    이게 정답입니다. 남자친구나 남자친구 여동생이나 ㅋㅋ 가정교육 꼬락서니가 보임... run
    101
    촤르
    08월 15일
    소개시켜준 지인이 조상신입니다.
    소개시켜준 지인이 조상신입니다.
    19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답글 쓰기
    0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답글 쓰기
    0
추천글
대표전화 : 02-556-4202
06235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134, 5,6,9층
(역삼동, 포스코타워 역삼) (대표자:최재호, 송기홍)
사업자등록번호 : 211-88-81111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2016-서울강남-03104호
| 직업정보제공사업 신고번호: 서울강남 제2019-11호
| 유료직업소개사업 신고번호: 2020-3220237-14-5-00003
Copyright Remember & Compan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