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잡는 밤

08월 06일 | 조회수 124
A
금 따봉
AoBart

🎵 Uru - プロローグ (Prologue) 곧 서른이다. 주변 친구들은 결혼을 했고, 아이 사진을 공유한다. 나는 그걸 보며 괜찮은 척 고개를 끄덕인다. 회사에서 부장님이 말했다. "우린 아직도 손 잡고 자. 잠이 안 와서 그래." 그리고, 조금 망설이다가 덧붙였다. "그런 것도… 아직 가끔 해. 아내가 먼저 말할 땐 나도 못 이기지." 별말 아닌 듯 웃으며 말했지만, 그 말이 마음에 오래 남았다. 나도 모르게 상상하게 된다. 밤이 되면 익숙한 체온에 안기고, 아무 말 없이 등을 토닥이는 그런 관계. 그저 손을 잡는 것만으로 안심이 되는 사람. 지금의 나는 그런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 소개팅은 늘 정해진 흐름으로 끝난다. 적당한 질문, 적당한 웃음, 적당한 거리감. 그리고 적당한 시간 후에 연락을 끊는다. 그렇다고 외롭지 않은 건 아니다. 누워 있는 밤이면 이불 속에서 허벅지가 저릿하다. 누군가의 숨결이 귓가를 스치고, 손끝이 목덜미를 지나가면 좋겠다는 생각. 하지만 그런 상상은 늘 혼자서 끝난다. 나는 누군가와 오래도록, 익숙해질 수 있는 관계를 원한다. 자극적인 게 아니라, 잔잔하지만 진한. 매일은 아니어도, 가끔은 서로의 몸을 안고 싶어지는 그런 사이. 서로의 주름을 쓰다듬으며 "오늘도 좋았지?"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그리고 나도,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욕심인 줄 알면서도, 오늘도 그 상상을 하며 잠이 든다. 조금은 외롭고, 아주 조금은 간절한 마음으로.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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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닉넴모하지ㅣ
    08월 07일
    내 얘긴가ㅠㅠㅠㅠ
    내 얘긴가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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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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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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