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에서 제일 중요한 의사결정은 점심 메뉴입니다. 회의 안건은 5분이면 정리되는데, 점심 메뉴 확정은 20분이 걸립니다. 이견이 많고, 의견 수렴 과정에서 희생자가 발생하죠. 작년, 묵은지김치찜을 회식 메뉴로 추천한 직원은 3개월간 입을 닫았습니다. 그 후로 그 직원은 어떤 회의에서도 드세게 발언을 하지 않아요. 이건 조직의 학습입니다. 그분이 “아무거나 괜찮아요”라고 말한다 하더라도 그 아무거나가 본인 취향과 정반대일 수 있다는 걸 우리 모두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무언의 전략이 대세가 되었죠. (하지만 그 분 없는 디엠방에서 온갖 논의가 쏟아집니다.) 어제는 누가 “오늘은 나가서 먹을까요?”라고 제안했다가 “점심시간 짧은데 나갔다가 언제 들어오냐” “너무 덥다” "배달 시키면 똑같은 게 오는데 왜 나가냐” 등등 오백가지 이유로 거절당했습니다. 정작 그분은 도시락을 싸오셨던 겁니다. 혼자 드시기 싫으셨던 것이죠. 오늘 점심은 결국 녹즙 배달 해주시는 아저씨 추천으로 결정났습니다. 그분은 우리 말보다 아저씨 추천을 더 신뢰하시거든요. 그걸 알기 때문에 우리는 녹즙 아저씨께 미리 언질을 드립니다. 물밑 논의 끝에 정해지는 점심 메뉴. 그게 우리 팀의 진짜 실행력입니다.
점심 메뉴 결정전에서 보이는 팀워크, 그리고 실행력.
08월 06일 | 조회수 286
확
확정아님
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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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ㅇㅎ웋
08월 06일
김치찜이 먹고 싶네요
김치찜이 먹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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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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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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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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