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제 더이상 회사생활은 못할거같아요...

수년 전 기관에서 일하다가 퇴사하고 여행다니며 잠시 쉬고 있는데 쉬지말구 디자인 해서 납품해 달라는 요청으로 등떠밀려 사업자 내고 벌써 5년차네요.. 잠깐하다가 폐업신고 하고 회사가야지 했는데 그렇게 되었네요.. 문득 이제 회사는 다시 못가겠다 생각이 들어요.. 회사다닐때는 상사들 눈치보기, 비위맞추기, 탕비실에 간식 떨어지지 않게 신경쓰기, 창고 정리하기, 편가르기, 기싸움에 새우등 터지기, 쓰잘대기 없는 대화에 맞장구 쳐주기... 진짜 일도 아닌 일들에 에너지를 쏟아서 일은 대충 해버리고 퇴근했는데, 지금은 작업실에 앉아서 온전히 작업물을 어떻게 잘 뽑아내지 하는 생각만 하루종일 하니 당연히 작업물이 너무 잘 나와요.. 올해 스케줄이 마감되었을 정도로 성장도 햇구요.. 즐겁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지만.. 이제 나는 회사에서 잡무와 사람들로 인한 스트레스를 견딜 자신이 없는 사람이 되었고.. 다시 회사를 다닐순 없겠구나 생각이 들어서 걱정도 많아지네요.. 스트레스에 취약해서, 나약해서... 회피하는 사람이 된 것 같은 씁쓸함도 있네요.. 전 30대 중반인데, 저보다 경력 많으신 분들도 이런생각 하시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