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이름이 남편 전여친 이름이었던 글 며칠 전에 썼는데요. 그것도 어이없었는데 주말에 더 어이없는 일이 생겼어요. 참 나 진짜 어이가 없어서... 저희 신혼집이 알고 보니 남편이 예전에 전여친이랑 살던 집이었더라고요. 결혼 준비할 때 남편이 자기가 살던 집(전세)에서 살자고 했고 크기도 둘이서 살기 딱인데다 아기 낳아도 하나 정도까지는 괜찮을 것 같아서 그냥 그러자고 했거든요 살다보니 위치도 좋고 조용해서 좋다고만 말했지 예전에 누구랑 살았는지는 단 한마디도 없었어요. 근데 주말에 남편 친구들이 놀러왔거든요. 한 명이 술이 좀 취했는지 "형 그때 ㅇㅇ이 산 테이블 아직 그대로 있네? 당근할거라더니" 하는 거예요. ㅇㅇ이는 우리집 강아지 이름인뎁쇼 우리집 강아지가 테이블을 살 리는 없을텐데 친구들 가고나서 남편한테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아, 예전에 잠깐 같이 살긴 했는데 이제 걔랑 아무 상관없어. 계약도 내가 했고 전세금도 내가 냈어." 하는데 뭔가 미심쩍은 거예요. 그래서 계약서를 봤더니 특약에 우리 강아지 이름이 있고, 1:1로 보증금을 냈다고 적혀있는데 왠지 아직 안 돌려줬을 것 같아서 물어봤더니 ‘나중에 이사 갈 때 받아서 돌려주면 되지’ 싶어서 그냥 두고 있었다는 겁니다. 이새끼 미친놈인가 진짜 주말에 친구들 놀러와서 술 마실 거니까 말 실수할까봐 혹시 몰라서, 그리고 나중에 보증금 문제로 연락할 수도 있으니까 미리 강아지 이름이 전여친 이름이었다고 말한 것 같네요 전여친이랑 아직도 연락 안 끊었다고 합니다. 전세 만기 얼마 안 남았으니까 조금만 기다려 달래요. 아니 그 전에는 집 살 때까지 여기서 계속 살자며? 당장 보증금 돌려주라고 뭐하는 짓이냐고 화냈더니 당장 현금이 없어서 안 된대요. 진짜 또 전여친한테 마음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니고 좋은 게 좋은 거지 / 만사가 귀찮아서 이러는 것 같아서 또 막막하네요 내가 어디서 이런 걸 주워왔는지... 바람 핀 것도 아니고 전여친한테 마음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냥 무던하디 무던한 얘를 그냥 계속 데리고 사는 게 맞는 건지 모르겠네요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일이긴 한데 또 매사에 무던하긴 한 사람이거든요 그런 점이 맘에 들어서 결혼한 것도 있고 근데 그게 이렇게 독이 될 줄이야 지난번에 많은 분들이 댓글 남겨주신 것처럼 강아지 하나 더 들여서 첫사랑 이름 지어줄까 싶기도 했는데 또 이런 마음으로 강아지를 또 들이는 건 개한테도 할 짓이 아닐 것 같아서 어쩔까 고민만 하고 있습니다. 진짜 이런 새끼도 결혼을 하죠? 제가 이런 새끼랑 결혼한 사람입니다... 부처님이 되어야 할 듯 싶네요
강아지 이름도 전여친, 신혼집도 전여친집이었네요
08월 04일 | 조회수 680
오
오르스비
댓글 1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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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닉넴모하지ㅣ
08월 04일
혹시 부처님이신가요? 이걸 무던하다고 봐주고 계신다니... 이런 놈도 결혼을 하는데 나는ㅠㅠ
혹시 부처님이신가요? 이걸 무던하다고 봐주고 계신다니... 이런 놈도 결혼을 하는데 나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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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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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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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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