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5월 15일, 미국의 한 신생 인터넷 서점이 나스닥에 상장했습니다. 바로 지금은 세계적인 기업이 된 ‘아마존’ 입니다. 아마존은 지금은 누구나 아는 기업이 되었지만, 상장 당시에는 “책을 온라인에서 판다”는 사업모델도 낯설었고, 수익성도 모호한 매우 불확실한 회사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장 이후 아마존의 주가는 급등했습니다. 그 배경에는 ‘닷컴버블’이라는 시대적 흐름이 있었습니다. ────── ⚠️ 기대감만으로도 폭등했던 닷컴 기업들 1990년대 말, 인터넷은 막 세상에 등장한 혁신적인 기술이었습니다. 수많은 기업이 ‘OO닷컴’ 이라는 이름으로 생겨났고, 수익성보다는 성장 기대만으로 주가가 급등했죠. 대표적인 사례로, 국내에는 1999년 상장된 ‘새롬기술’이 있었습니다. 1999년 10월, 1,890원이었던 주가는 2000년 3월 무려 282,000원(149.2배 상승)이 되었고, 이는 지금까지도 한국 주식시장 역사상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으로 꼽힙니다. 당시 닷컴버블이 어마어마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죠. 하지만 새롬기술은 기대에 비해 수익 구조가 뒷받침되지 않았고, 경영진 갈등과 분식회계 논란 끝에 주가는 1년도 안돼 5,000원대로 추락했습니다. 마찬가지로 당시 인터넷 기반 기업들 대부분은 실제 수익보다 기대감이 너무 앞서갔고, 결과적으로 대부분 실패하며 무너졌습니다. 이러한 경제현상을 ‘닷컴버블’ 이라고 부르는데, 당시 버블이 붕괴되며 나스닥 지수는 고점 대비 70%가 넘는 수준의 대폭락을 맞이했습니다. ────── 💥 아마존도 피할 수는 없었다 아마존도 이 흐름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습니다. 닷컴버블이 붕괴되자 아마존 주가는 고점 대비 98% 하락했고, 1,300여 명의 직원을 해고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이 사라지는 와중에도 아마존은 살아남았습니다. 2002년 공격적인 저가 정책으로 화려하게 부활한 후, 2006년 아마존 웹 서비스, 2007 전자책 서비스 ‘킨들’, 2015년 드론 배송과 익일 배송 등으로 시장을 장악해 나간 것이죠. 초기 온라인 서점으로 출발한 아마존은 수익 구조 자체를 바꿔, 현재는 우리가 아는 유통·기술 기반 플랫폼 기업이 되었습니다. ────── 💰 아마존 주식 1주, 지금은 얼마가 됐을까? 아마존은 상장 이후 총 4번의 액면분할을 거쳤습니다. 따라서 상장일 당시 1주를 보유하고 있었다면, 현재는 240주를 갖고 있게 됩니다. 아마존이 최초 상장한 1997년, 아마존의 공모가는 주당 18달러였습니다. 2025년 7월 25일 종가 기준 아마존의 주가는 231.44달러이므로, 이를 240주로 곱하면 지금의 가치는 약 55,546달러가 되죠. 처음 투자 한 금액이 18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략 308,475% 상승한 셈입니다. 즉, 10만 원이 3억 원이 된 것과 비슷한 수익률입니다. 물론 이 결과는, 주가 98% 하락을 견디고도 계속 보유했을 때만 가능한 시나리오입니다. 💡액면분할이란? 납입자본금의 증감 없이 기존 발행 주식을 일정 비율로 분할해 발행 주식의 총수를 늘리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액면가액 5천 원짜리 1주를 둘로 나누어 2천 5백 원짜리 2주로 만드는 경우죠. 통상적으로 주가가 너무 올라 시장에서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을 때 실시하곤 합니다. ────── 🏢 장기투자의 핵심은 ‘시간’이 아니라 ‘기업’ 아마존과 같은 결과만 보면, 무조건 장기투자만 하면 된다는 오해를 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기억해야 하는 점은, 모든 기업이 아마존과 같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모든 기업은 언제나 각종 리스크를 가지고 있으며, 상장 기업일 경우 상장폐지 리스크 역시 보유하고 있습니다. 닷컴버블 시기에 사라진 많은 기업들처럼, 무조건 장기투자를 한다고 해서 장밋빛 미래를 맞이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아마존의 사례를 통해 살펴볼 수 있었듯, 장기투자를 고려한다면 이런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1. 이 기업은 실제 수익을 내고 있는가? 2. 그 수익 구조는 지속 가능한가? 3. 위기 상황에서 변화에 대응하거나 사업을 전환할 능력이 있는가? 존 보글의 도서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에 따르면, ‘시간이 흐르면 주주가 벌어들이는 수익의 총합은 필연적으로 기업이 벌어들이는 영업 수익과 일치하게 된다. 기업이 벌어들이는 수익은 결국 주가에 반영된다.’ 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기업이 돈을 버는지, 해당 기업이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얼마큼 돈을 버는지 깊이 살펴보아야 합니다. 또한 아마존이 인터넷 서점에서 출발해 현재 종합 온라인 유통, 물류,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사업으로 확장했듯이, 기업의 비즈니스모델은 피봇(pivot)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해당 기업의 비즈니스가 어떤 방향으로 확장될 수 있을지도 살펴보고 투자를 판단해야 합니다. *본 콘텐츠는 리멤버x든든의 파트너십을 통해 제공되는 콘텐츠입니다.
장기투자에 성공하려면, 이런 기업이어야 합니다
07월 28일 | 조회수 1,724

든든 dndn
로보어드바이저 AI 자산관리
댓글 11개
공감순
최신순
알
알똥말똥
07월 29일
장기투자 하다가 휴지조각으로 코푼 1인입니다.
그 기업의 미래, 가치 등을 면밀히 고민하고 결정하였으나
상장폐지 앞에서 휴지조각으로 돌아왔습니다. ㅜ ㅜ
장기투자 하다가 휴지조각으로 코푼 1인입니다.
그 기업의 미래, 가치 등을 면밀히 고민하고 결정하였으나
상장폐지 앞에서 휴지조각으로 돌아왔습니다. ㅜ ㅜ
답글 쓰기
17
X
Xia
08월 08일
대기업이었나요? 아니면 테크주? 막연한 미래가치를 보신건 아닌가요
대기업이었나요? 아니면 테크주? 막연한 미래가치를 보신건 아닌가요
1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답글 쓰기
0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답글 쓰기
0
추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