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혼외자로 태어났습니다.

25년 07월 17일 | 조회수 12,719
호뇌자

처음부터 모든 것이 당연하지 않은 삶이었고, 세상은 내 존재를 '사적인 일'로 취급했어요. 그렇기에, 나는 더욱 투명하게 살아야만 했습니다. 몇몇 사건들처럼 '혼외자'라는 이름이 사람들의 믿음을 속이고, 무기로 쓰이는 걸 지켜보면서 나는 더욱 말하기 어려워졌습니다. "나도 혼외자입니다!" 라는 한 마디가 오해의 시작이 되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나는 누군가의 믿음을 이용한 적도, 나의 출신을 과장한 적도 없습니다. 오히려, 갑자기 찾아온 아버지의 죽음 이후에야 나는 슬픔 이 전에 부검의사도 정할수 없는 남으로써 내 이름부터 법정에서 증명해야 했고 긴 시간 끝에 이미 고인이 된 친부의 이름을 되찾았습니다. 나는 내 존재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지워지지 않았고, 미화하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있는 그대로, 부끄럽지 않게 살았습니다. 그게 나에게 주어진 유일한 방식이었습니다. 20대 후반이 되어 처음 찾은 정신과에서 말했습니다. "회복탄력성 상위 0.1%입니다." 하지만 저에게 중요한 건 상위의 숫자가 아니라 그 수치만큼의 버텨낸 하위의 날들 이었습니다. 말없이 참은 시간, 쌓은 하루하루의 기록. 이건 모두 저를 속이지 않기 위해 만든 것들입니다. 거짓 없이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고단한 일인지 알기에, 저는 제 본연의 모습을 선택했습니다. 누군가는 태어날 때부터 이미 좋은 환경을 받기도 하고 누군가는 무에서 유로 만들며 살아가기도 합니다. 저는 후자였습니다. 그렇다고 다르진 않습니다. 그저 조금 더 일찍 세상의 여러 벽에 부딪혔을 뿐입니다. 그러니, 다른 환경에 대해 너무 이상하게 보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나는 본인이 스스로 선택하지 않은 환경이 포용 가능한 사회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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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빌언덕
    25년 07월 17일
    혼외자가 아니라 절대자가 되셨군요...억울했던 심정 버티고 이겨내신 것처럼 선한영향력을 끼치는 절대자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책 나오면 연락주세요~
    혼외자가 아니라 절대자가 되셨군요...억울했던 심정 버티고 이겨내신 것처럼 선한영향력을 끼치는 절대자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책 나오면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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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뇌자
    작성자
    25년 07월 17일
    우와..저 이미 작가 등극인가요…?ㅎㅎ 정말 감사해요!!☺️🙏
    우와..저 이미 작가 등극인가요…?ㅎㅎ 정말 감사해요!!☺️🙏
    2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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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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