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지금 심장이 너무 뛰어서 화장실 칸에 숨어있어요... 손이 덜덜 떨려서 오타 날지도 몰라요 ㅠㅠㅠㅠ (어제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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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회사 비타민 김대리님 앓는 글 쓰고 나서 제 마음이 고삐 풀린 망아지마냥 날뛸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제가 오늘 이런 대형사고(?)를 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아니 마음이라는 게 그렇잖아요. 숨기고 있을 때는 몰랐는데 꺼내놓는 순간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거. 어제 글을 쓰고 잤더니 이러뉴ㅠㅠㅠㅠㅠ
어제 둘이 사귀었으면 좋겠다는 댓글을 보고^^ 한껏 용감해진 저는 집에서 이뮨 비타민을 하나 챙겨 나섰습니다. 이건 친구한테도 주는 거잖아. 아주 가볍게! 아무렇지도 않게! 우연히! 그런 타이밍에 건네주는 거야! 하지만 하루 종일 비타민은 제 주머니에서 빛을 보지 못했죠. 기회는 왜 이다지도 오지 않는 걸까. 그냥 마주치는 게 왜 그리 어렵던지 휴우
그러다 좀 전에... 커피 한 잔 사려구 엘베를 타는데
세상에
엘베 앞에 김대리님이 서있는 거예요????
뭐야 같이 타야 되잖아
같이???????????
그 순간 제 뇌는 모든 활동을 정지했습니다. 떠오른 건 단지 비타민
비타민
비타민을 줘야 해!
일단 탔어요. 암치롱도 않게 목례를 하면서 탔는데... 숨 막히는 정적. 저는 주머니 속 비타민을 하염없이 만지작거리며 엘베 층수 표시만 뚫어지게 쳐다봤고,심장은 쿵쾅쿵쾅... 아 이제 곧 1층인데 어쩌지 생각하는데 제 안의 또 다른 제가 있었더라고요? 갑자기 제가 입을 여는 거예요?????
"대리님."
"피곤하시죠? 피곤해 보이시네요. 이거라도 드실래요?"
아무렇지도 않게, 정말 쿨하게, 마치 길 가다 주운 거라도 주는 것처럼 시크하게 비타민을 건네주고는
경련에 가까운 미소까지 날렸습니다.
엘베 문이 열리자마자 튀어나가서 대리님 반응이 어땠는지는 몰라요
뭐라고 말씀하셨던 것 같긴 한데 설마 나쁜 말은 아니었겠지 ^^...
카페로 줄행랑을 쳤는데 무슨 정신으로 커피를 사왔는지도 모르겠어요.
혹시나 김대리님 또 마주칠까봐 사무실로는 못 가고 1층 화장실에 와서 지금 이 글을 쓰고 있어요ㅠㅠㅠㅠ
거울 보니까 저 귀까지 새빨간데 알아채신 건 아니시겠죠
저 아무렇지 않은 척 연기 잘했겠죠? 목소리 혹시 염소처럼 떨리진 않았겠죠?
'피곤해 보이시네요'라니 지금 생각하니까 제가 뭔데 그 사람의 피로를 판단하죠?
기분 나빠 하셨으면 어쩌죠ㅠㅠㅠㅠㅠ
이제 곧 자리로 돌아가야 하는데... 자리에 안 계셨으면 좋겠다
아니 계셨으면 좋겠다
아직 메신저 확인도 못했는데 디엠 와있었으면 좋겠다
아니 와있으면 부끄러워서 어떡하지
근데 사실 비타민 하나잖아요
그게 뭐 어때서!
아닌데 부끄러운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모르겠어요........................
다음편을 찾는 분들이 계셔서 링크 남겨놓고 갑니다 총총
아무래도 회사에 비타민이 생긴 것 같아요❤️
요즘 저한테 아주 무서운 병이 생겼어요. 바로... 월요병이 사라지는 병이요!
미쳤나 싶으시겠지만 진짜 그래요. 아침에 눈 뜨는 게 상쾌하고, 붐비는 지하철 창문에 비친 제 얼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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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디엠 받았어요. 그사람❤️에게.
휴 화장실에서 겨우 나와서 겨우 업무를 하고
퇴근길에 다시 글을 이어서 써봅니다ㅠㅠㅠㅠㅠ
여러분의 응원 덕분이었을까요. 저는 용기를 내어 화장실에서 나왔습니다. 화장실에서 나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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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고쳤어요. 그에게 하트❤️를 날려버렸습니다...
인간은 그런 동물이죠.
안 좋은 기억은 휘발되고 긍정회로만 돌아가게 되는, 그래야 오래 생명을 유지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어제 김대리님❤️과 나눈 디엠을 밤새 곱씹으며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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