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 파산 지독한 경험

법인을 10년 가까이 운영해오다 경영난으로 법인 파산을 하게 됐습니다. 그전까지 해왔던 것들의 아쉬움으로 회생이나 구제 제도를 알아보기도 했지만 결국 파산이네요. 변호사도 여러군데 알아봤고 부채나 재산이 많지는 않아 천만원 미만이었고 선임했어도 모든걸 알아서 해주거나 먼저 설명해주진 않습니다. 어느분이 그러셨던가요.. 구름처럼 몰려온다고. 죽을뻔 한 건. 지금도 다름없지만 심정이 그렇습니다.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서 사업하다 망한다는 건 끔찍하죠. 모르면 죄인이라던 변호사들의 대답. 연대보증 확인하라던 반복적 질문. 그러나 다 확인했고 문서도 준비했다고 생각했던 지난날을 후회합니다. 대표로서 책임져야 할 것들. 법인에 강제 정리되며 남은 현금들. 건들지도 못하는데 재단채권에 인정안되면 돌아옵니다. 특히 세금들. 지산의 작은 사무실을 산건 지금도 후회도 됩니다. 잘될거라 믿었고 버틸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뜻대로 안되다보니.. 대표가 내야 된다? 세법이라 어찌할 수 없다. 이거 말고도 연대는 없지만 대표가 내야 된다. 왜? 몰랐으면 죄인이니까.. 아차.. 싶었던 것들. 변호사보다 회계사보다 이젠 GPT에 물어봐도 알려주는 답들. 자산은 취득후 10년이 지나지 않고 처분하면 남은 기간에 대한 부가세도 고지된다 하네요.. 파산하기 한참 전에 처분했으면 세금도 정리할수 있었을건데. 으! 그놈의 지산!! 임대사무실이나 들어갈 걸.. 특허와 상표, 디자인권 등은 수량 상관없이 몇번 유찰되더니 남은 유체동산이랑 셋트로 50에 가져가는걸 보니 비참하기도 하고. 중고로 팔면 더 많이 남을건데.. 파산 전후로 건들수 없던 재산들. 결론은 사업의 끝 지점에 좋게 엑싯을 못하면 이런건가 싶구요. 지난날 몰랐던 걸 알게되면서 피할수 있었던 위험도.. 모르면 죄인 맞는거 같습니다.. 당분간 취업도 어려움에 사업 재기는 먼 훗날이라도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사업보단 장사가 좋다는 생각과. 자금과 법, 복지 등에 부담없는 AI들. 직원이 있어야 한다면 사장보다 몰라도 성실하고 AI를 다룰줄 알며 사람과 대화할 줄 아는 사람. 이런 생각하며 노가다를 찾아다니며 지냅니다. 매일이 고되고 힘든데.. 살아지긴 하네요. 오늘 문득 화성에서 사업실패로 일가족 자살이라는 글을 보며 남일이 아닌데.. 이러면서도 즐겨보던 이 커뮤니티에도 저와 비슷한 생각을 했거나 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싶어서 글을 써봅니다. 비도 오고.. 술이 땡기는 날이네요. 대표님들 힘내세요. 사업이란건 1년을 하든 10년을 하든 그 고충.. 겪어보니 쉽진 않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