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커리어

40대 중반 이제 더 이상은 제 자리가 없을까요?

25년 07월 08일 | 조회수 921
뜨거운곰

안녕하세요? 저는 안녕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10년 넘게 제약 업계에서 연구원으로 열심히 생활했습니다. 운이 좋게도 상업화된 약 연구도 해봤고 화합물, 천연물, 단백질, 항체, 미생물 등 소재도 다양하게 만져보면서 소재별로 여러가지 효능 기전도 검증하고 질병도 다양하게 다루면서 경험치를 많이 쌓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관절 질환으로 몇 달 고생할만큼 연구 활동도 많이 했다 자부했습니다. 계속 중견제약사에서 일하다가 스타트업으로 옮기고부터 바이오 업계도 조금씩 경색되고 어려워지는 상황이 그 타이밍에 하필 겹쳤습니다. 처음으로 간 스타트업은 회의만 4시간씩 하지만 결론은 아무것도 안나고 결국 책임은 토스만 하는 회사였습니다. 두번째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혁신 신약을 하는 곳이었습니다. 효능 검증부터 여러가지 업무를 열심히 했습니다. 할 수 있는 업무는 의욕적으로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효능 결과에 일희일비하며 잘나와도 의심 받고 안나와도 비방 받고 실험비와 인건비만 줄이면서 큰거 한탕 노리는 회사의 비전에 회의감을 느끼게 되어서 이직 하게 되었습니다. 이직하는 중간에 사실 제대로된 휴식이 없어서 인지 지금 있는 곳에서도 다양한 분야 일을 하면서 작년말 즈음에 강하게 번아웃이 왔습니다. 일의 방향타를 잡지 못하고 기획과 실행을 함께 해야하는 업무에 부담을 느끼고 애로 사항을 토로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인신 공격성 경고와 방향 없는 업무 독촉이었습니다. 정확히 필요한 업무의 내용도 방향도 없는 업무를 하다보니 그렇지 않아도 소진된 마음에 더더욱 제 자신만 자책하고 채찍질하는 날이 계속 되어 여기서는 성장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이직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는 중 약해진 틈에 언제나 평소 고민 토로를 하던 임원분이 180도 돌변해 그동안의 고민을 재료로 20명 가량의 스타트업 회사에서 여기저기 제 이미지를 나락으로 떨구시더군요... 단체로 궁지로 몰고 세상 나쁜짓을 한 사람이 되어가고..누군가를 공개적으로 욕한적도 고성을 지른적도 없지만 그런 사람으로 취급되고 있더군요. 그 이후로 단체 메신저방에서 공개적으로 폄하하고 무슨 문제가 생기면 신경쓰지 않은 제 탓이 되더군요. 지시가 내려온 것도 아닌 모르고 있던 업무도 문제가 터지면 제가 그 업무를 담당하지 않았으니 그래서 문제라고... 먼저 제가 담당하겠다고 하지 않은 제 잘못이라고 답답하다는 논리를 펼치니 임원에게 항의해도 머 먹힐리가 없었습니다. 더 이직의 열망은 커지고 반년 넘게 이직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40대 중반에 직급은 높으니 이직이 안되고 매일이 감정적 소비만 커집니다. 가족을 책임져야하는 가장이고 이직에도 면접 기회도 잘 오지 않고.. 매일 회사에선 무엇을 해도 어떤 발언을 해도 저에 대한 입지는 없는 것 같습니다. 벼랑 끝이라는 생각만 듭니다. 저만 그런 것은 아니겠죠? 어딘가에서 다시 필요로 하는 회사가 있겠지라며 막연하면서 어려운 희망고문을 오늘도 이어가며 버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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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 따봉
    조던포레버
    25년 07월 09일
    저와 비슷한 연배와 고민을 갖고 계시네요.. 저도 계속 트라이중이긴 한데 많이 어렵습니다.. 회사 밖은 지옥 불구덩이인데 회사말고 다른걸 찾는게 더 나을까란 생각까지 듭니다... 어쩌겠습니까 계속 트라이해봐야죠 방법이 없더라구요
    저와 비슷한 연배와 고민을 갖고 계시네요.. 저도 계속 트라이중이긴 한데 많이 어렵습니다.. 회사 밖은 지옥 불구덩이인데 회사말고 다른걸 찾는게 더 나을까란 생각까지 듭니다... 어쩌겠습니까 계속 트라이해봐야죠 방법이 없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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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뜨거운곰
    작성자
    25년 07월 09일
    저도 마찬가지로 다른 어떤일을 찾아야하나 생각하지만 막막하긴 합니다. 좁고 답답한 길을 계속 밀고 가야하나 하는 생각에 글을 남겼는데 비슷한 상황에 다들 고민하시네요. 회사 말고 할 수 있는 다른 것도 꾸준히 찾아봐야겠습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다른 어떤일을 찾아야하나 생각하지만 막막하긴 합니다. 좁고 답답한 길을 계속 밀고 가야하나 하는 생각에 글을 남겼는데 비슷한 상황에 다들 고민하시네요. 회사 말고 할 수 있는 다른 것도 꾸준히 찾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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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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