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고사직 2번째

지금 와서 대학? 학원 등록이라뇨? 되도 않는거 시도조차 하지 마세요. 진짜 관련 업계 다 아는 상황에서 도움 되는 말씀만 드릴테니 말투가 좀 강해도 양해 바랍니다. 권고 사직 당하신 이유를 자꾸 다른 상황으로 인해 어쩔 수 없었던 것처럼 좀 돌려 표현하셨지만 글 마지막에 그래도 솔직히 말씀하셨죠. 실력이 없어서입니다. 기획자는 ‘잘 해야만’ 팀에 도움이 되고 애매하게 하면 프로젝트를 망칩니다. 어중간한 개발자는 뭐라도 맡길 수 있지만 어중간한 기획자는 개발자, 디자이너 리소스를 엄한데 쓰게 해서 전체 생산성을 마이너스로 만듭니다. 그러면서도 자기가 그렇게 하고 있는줄 모르는 사람이 제일 답답합니다. 팀에서 사라지는게 더 도움이 된다는 겁니다. 이제와서 대학이요? SI 시장은요, 같이 프로젝트 한 번 해보고 잘한다고 인정 받으면 일거리가 끊임 없이 들어옵니다. 그래서 대학 간판은 처음 하냐 마냐 판단할 때나 중요하지 한 번 일해본 사람이면 더이상 중요치 않습니다. 학원이요? 대부분 학원은 취업시키는게 목적이라 기본적 포플 만들어주고 피그마 사용법이나 숙달시켜 줄겁니다. 이게 지금 필요하다 보십니까? 대충 그래도 경력 있으시니 화면은 칠 줄 아시잖아요. 기획문서 작성 아시잖아요. 도대체 학원을 왜 가십니까? 똥볼만 차시는거 같아 답답해서 그럽니다. 진짜 기획 잘 하는 사람과 본인이 무엇이 다른지, 그걸 발견하셔야죠. 어디서 알 수 있습니까? 그런 사람들이 시간 남아 돌아 오프라인 학원에 앉아 있을까요? 그나마 인강에서나 들을 수 있습니다. 개인 블로그에서 찾을 수 있고요. 작업물 인터넷에서 발견할 수 있을 수 있지요. 그렇게 연구해보셔야지요. 그냥 겉핥기 식으로 기획하십니까? 아니면 철학과 본질, 고객에 대한 깊은 이해, WHY로부터 뻗어나오는 기획을 지향해보신적 있습니까? 그냥 좋은 기능이라서 넣는게 꼭 좋은게 아니라는 것, 기능이 많다고 좋은게 아니라는 것, 개발과 디자인에 대한 이해 없이 기획하면 안 된다는 것 등… 잘하는 기획자의 시야는 굉장히 넓고도 다릅니다. 차라리 그런 사람들의 책을 읽고, 블로그를 읽고 강의를 들어 연구해서 실력 쌓으세요. 그걸 바탕으로 어찌어찌 새 프로젝트 비벼들어가서 성과내셔야 합니다. 한 번의 성공만 거두시면 됩니다. 그러면 쭉 꼬리 물듯 일거리가 계속 들어오고, 그 다음부터는 프리를 계속 하든 취업을 하든 선택지가 생기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