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이 좀 자극적이죠? 오늘은 행동경제학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학문적인 얘기라 재미없을 거라고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가 실제로 투자할 때 겪는 현실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공감도 많이 되실 거예요. 먼저 간단한 질문 하나 드릴게요. 실험결과는 본문에서 확인해 주세요. 실험 A. 1. 100% 확률로 80만 원 받기 2. 85% 확률로 100만 원 받기 실험 B. 1. 100% 확률로 1억 원 잃기 2. 60% 확률로 2억 원 잃기 각 실험에서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행동경제학이란?] 행동경제학은 사람들이 실제로 어떻게 판단하고 결정하는지를 연구하는 경제학의 한 분야입니다. 쉽게 말해, 경제학 + 심리학의 결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전통 경제학에서는 사람을 합리적인 존재로 가정합니다. 하지만 행동경제학은, 사람은 때로 감정에 따라 비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존재라고 봅니다. 예를 들어, 개인 투자자의 약 80~90%는 투자에서 손실을 본다는 연구 결과가 꾸준히 나왔습니다. 놀랍게도 이 통계는 시간이 지나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들은 손해를 보고 있고, 소수의 투자자들만이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단순히 ‘정보가 부족해서’, ‘감이 없어서’ 그럴까요? 하지만 놀랍게도 전문가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시장지수보다 못한 85%의 펀드] 최근 발표된 SPIVA(S&P Indices Versus Active)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6월 기준, 최근 10년간 S&P500 지수를 초과 수익 낸 펀드는 겨우 15%에 불과했습니다. 즉, 85%의 펀드가 시장 평균보다 낮은 성과를 기록한 것이죠. 매일같이 시장을 분석하고 공부하며 운용하는 펀드매니저조차 열에 여덟은 시장을 이기지 못한다는 사실은,개인 투자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더욱 실감나게 합니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투자에서 성공하기 어려울까요? 물론 지식 부족, 정보의 비대칭, 그리고 아래와 같은 심리적 요인들 (FOMO, Whipsaw) - FOMO (Fear Of Missing Out): 상승장에서 수익을 놓칠까 봐 생기는 불안감 - Whipsaw 현상: 가격이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손실이 누적되는 상황 이런 심리적 요인들도 사람들의 결정을 흔들어 놓습니다. 행동경제학에서는 투자에 실패하는 요인을 전망이론(Prospect Theory) 으로 설명합니다. [전망이론 Prospect Theory] 행동경제학의 대표적 학자인 대니얼 카너먼(Daniel Kahneman) 교수는 2002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하며, 사람들이 이익과 손실의 상황에서 어떻게 다르게 의사결정하는지를 실험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두 실험을 보겠습니다. *실험 A (수익 상황) 1. 100% 확률로 80만 원 받기 2. 85% 확률로 100만 원 받기 대부분 1번(확실한 수익) 을 선택합니다. 수학적으로 1번의 기댓값: 80만 원, 2번의 기댓값: 85만 원으로 논리적으로는 2번이 더 유리하지만, 사람들은 불확실한 수익보다 “확실한 수익”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험 B (손실 상황) 1. 100% 확률로 1억 원 잃기 2. 60% 확률로 2억 원 잃기 여기서는 대부분 2번(불확실한 손실) 을 선택합니다. 수학적으로는 1번의 기댓값: -1억 원, 2번의 기댓값: -1억 2천만 원입니다만 이 경우, 기댓값이 더 나쁜 쪽(2번) 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즉, 사람들은 “확실한 손실을 피하고자 더 큰 위험을 감수”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인간은 원래 그렇다] 이처럼 사람은 수익 상황에서는 안전한 선택, 손실 상황에서는 위험한 선택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게 바로 전망이론의 핵심입니다. 그런데 투자 격언에 이런 말이 있죠? "이익은 길게, 손실은 짧게." 이는 불확실한 이익은 오래 끌고 가되, 손실은 빨리 정리하라는 의미입니다. 결국 투자에서는, 인간의 본성을 거슬러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손실을 길게 끌고 가는 투자자는 오히려 인간의 본성에 아주 충실한 행동을 하고 있다는 셈이죠. 그리고 아주 당연하게도 우리는 ‘휴먼’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겠죠. 만약 내가 경제적으로 매우 긴급한 상황이라서 당장의 돈이 필요하다면? 여러 번의 기회를 감수할 용기가 있을까요? 좀 더 적은 돈이라도 100% 돈을 선택하지 않을까요? *본 콘텐츠는 리멤버x든든의 파트너십을 통해 제공되는 콘텐츠입니다.
재테크
투자할 때 뇌가 사기를 친다
25년 04월 22일 | 조회수 5,708

든든 dndn
로보어드바이저 AI 자산관리
댓글 79개
공감순
최신순

든든 dndn
작성자
로보어드바이저 AI 자산관리
25년 04월 22일
위에서 언급한 대니얼 카너먼 교수의 최근 근황을 보니 향년 90세의 나이로 지난 3월에 영면하셨네요. 지병은 아니고 스위스에 존엄사를 선택하셨습니다.
가족과 지인들이 오랜 시간 만류했지만 뜻을 굽히지 않으셨다고 해요.
마지막으로 남기신 작별인사는 이렇습니다.
“나는 10대 시절부터 인생의 마지막 몇 년 동안 치를 고통과 수모는 불필요한 것으로 믿어왔고, 그 믿음에 따라 행동하고 있는 것”
행동경제학의 중요한 인물로 경제학과 심리학의 경계를 허문 위대한 업적과 함께 그를 추모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대니얼 카너먼 교수의 최근 근황을 보니 향년 90세의 나이로 지난 3월에 영면하셨네요. 지병은 아니고 스위스에 존엄사를 선택하셨습니다.
가족과 지인들이 오랜 시간 만류했지만 뜻을 굽히지 않으셨다고 해요.
마지막으로 남기신 작별인사는 이렇습니다.
“나는 10대 시절부터 인생의 마지막 몇 년 동안 치를 고통과 수모는 불필요한 것으로 믿어왔고, 그 믿음에 따라 행동하고 있는 것”
행동경제학의 중요한 인물로 경제학과 심리학의 경계를 허문 위대한 업적과 함께 그를 추모합니다.
답글 쓰기
18
w
world
25년 04월 22일
좋은 정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주셔서 감사합니다
1
판
판팡
25년 04월 25일
정보 감사합니다
정보 감사합니다
1
지금 바로 리멤버 회원이 되어
모든 댓글을 확인하세요
모든 댓글을 확인하세요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답글 쓰기
0
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답글 쓰기
0
추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