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직 참 어렵군요..

지금 현재 개발 30년차 중견기업 CTO로 근무하는 입장 + IT 쪽에서 채용하는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최근 인력이 하향평준화된 상태인데다 그 수도 너무 많습니다. 그 인력이 벤처기업 + 스타트업 붐이 일고 코로나 시기에 투자가 한참 활발하던 시기에는 모두 채용이 되어서 잘 활용되어 왔는데요. 그 당시 생겨났던 스타트업이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도메인 대신 인력을 갈아넣으면 해낼 수 있는 도메인에 집중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시장 구조에서 대부분은 도태될 수 밖에 없었고, 해당 인력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와중에, 관성에 의해 낮은 수준의 개발자는 끊임없이 양산되고 있는 상황이지요. 나는 백엔드니까 남이 요청하는 API만 만들 줄 안다고 말하면 채용되기 쉽지 않겠죠. 백엔드로서 서버 구축부터 설계도 해봤고, 서비스 최적화도 해 본 인력이라면 그나마 채용이 잘 될 겁니다. 프론트엔드도 마찬가지예요. 적어도 개인 프로젝트로 서비스를 만들어서 출시하고 사람들에게 선보이고 깨져보기도 하고 그 안에서 어떤 것을 배웠는지도 이야기할 수 있는 분이어야 할 겁니다. 본인이 이력서에 이런저런 것을 했다고 써놨기에 그 내용에 대해 물어보면 잘 모르겠습니다 하고 고개를 푹 숙이는 개발자는 필요 없거든요. 만약 부족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으시다면 이직 준비 과정에서 미리 채워 놓으시길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