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회사에서 정말 친했고 잘해주신 이전 사수(상사)와 점점 멀어지고 사이가 틀어지는 것 같아 어려움에 조언을 얻고 다른분들의 생각을 듣고자 첨으로 글 써봅니다.. 한 회사만 지속 재직하여 입사 한지 10년이 넘어버린 저는 처음 입사하여 약 6년간 직속 상사 A님의 지도를 받고 업무 및 업무 외적인 능력을 키워올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약4년전 제가 같은 부서내 타 업무으로 배정되어 직속상사(팀장)가 바뀌었고 하는일도 달라졋습니다. 다만 사무실 공간은 동일하며 소수의 일부 업무는 여전히 A 상사의 결재를 받고 처리되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A상사가 팀장으로 있는 유관 업무 부분에 신규업무를 대표이사(오너)의 의지, 최관심으로 3년전부터 적극 추진하게 되었으며 과장급인 제가 대표이사의 낙점?(선택?)을 받아 단독(별동부대처럼)으로 업무를 관리/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표이사의 잦은 호출과 대면미팅, 직보(직접 대면 보고 하고), 오더를 다이렉트로 받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 단독 업무관련 팀장이라는 지위를 회사에서 부여해주지 않아 해당 업무 진행 중 문서상(서류) 결재가 필요한 경우가 생기며 이런 경우 이전 상사 A님에게 보고와 결재를 받아야하는 상황이 종종 생겼습니다. 또한 단독 추진업무 특성상 출장과 외부와의 업무미팅이 잦아 해당 내용을 같이 체크하고 추진 및 협의하는 대표이사에게 통화/구두 보고를 지속 하게 되었습니다.(대표이사가 수시로 체크 및 보고 요구, 전화함) 이런 상황에서 직속상사가 아니며 같은 팀의 팀장이 아닌 이전 상사인 팀장 A님께 모든 진행 내용을 공유하지 못하는 것 당연한 상황이 되어버렸고, A님은 특정 케이스때 마다 제가 선별적 보고를 하고, 상사를 패스하고 있다고 화가 난 상황이 몇 차례 있었습니다... 또한 대표이사의 지시(오더)를 받고 관련하여 의사결정을 내려줄 수 있는 부서 담당 임원(본부장)님께 여쭤보거나 특정 내용을 의논, 사전 승인이 필요한 상황 들이 잦아 먼저 찾아뵈어 얘기를 나누는 경우가 여러차례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대표이사-> 나 -> 임원(본부장) 으로 지시나 정보가 전달되는 경우나 최악의 경우 대표이사 -> 나 -> 임원(본부장) -> A 인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 이런 경우 모든 경우에 그냥 "대표이사 -> 나 -> A -> 임원(본부장)" 의 방식으로 의논, 정보 공유가 이루어져야 맞는 걸까요? 너무 힘드네요... 사실 일을 시켜놓고 대표이사로 인해 부담감과 책임감까지 큰 상황에서 해당 업무의 책임자의 지위를 부여하지 않아줘 업무 당사자인 제가 현재의 팀장(현 직속상사 B), 이전 상사이자 단독 업무관련 결재권자인 팀장(A), 부서 총괄자인 임원, 대표이사 까지 여러명에게 출장, 업무 진행관련 얘기를 꺼내야하고 공유해야 하는 경우가 너무 잦고 허다합니다.. 일을 저 혼자 100%다하고 선별, 컨택, 검토 하고 대표이사 요구에 따라 대표이사 직보후 구두 결정을 받아 실무적으로 처리하고 있는 구조입니다.. 얘기가 너무 길엇네요.. 여튼 결론적으로 저는 이전 사수였던 A님과 잘지내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긴 얘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보고 순서(대표이사-과장급 독대)의 문제일까요, 보고 누락(패싱)의 문제일까요
04월 15일 | 조회수 7,409
드
드렁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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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땅헤딩조아
04월 15일
당사자 입장의 상황은 충분히 이해가 되네요. 저라도 그렇게 되었을 것도 같은 정도로 이해가 되네요. 하지만, 당사자의 잘못도 크다고 여겨집니다. 가장 결정적인 잘못은 의사결정 체계를 그 따위로 유지한 대표이지만, 우리는 대표를 맘대로 부리지를 못 하니, 어긋난 체계 안에서 자구책을 강구해야 하죠. 그 자구책을 제대로 만들지 못 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무엇이냐..
결재를 한다는 것은 책임을 진다는 것입니다. 말단 사원이 기초 작업을 해서 상위 결재를 받고, 전결자가 최종 결재를 할 때, 책임의 주체는 사원이 아니고 최종 결재자입니다. A팀장이 결재 라인에 들어가 있다는 것은 A팀장이 책임을 진다는 것이기 때문에, 본부장의 지시이든, 대표의 지시이든, 해당 이슈에 대한 모든 사항을 A팀장에게 공유를 해야 합니다. 때로는 자문도 구하고, 때로는 방향성 지시도 받고, 윗선으로부터의 지시 등도 모두 전달해서 상황 판단과 의사 결정에 참고할 수 있도록 전달해야 합니다. 그 조직의 빌런은 대표이지만, 글쓴이가 잘못한 게 맞네요. 찾아가서 진솔하게 말해보세요. 상황도 설명하고, 고충도 설명하고, 실수했던 것도 설명하며 사과도 하고, 앞으로 충실히 상황 공유해서 지도편달을 잘 받도록 하겠다고.. 책임을 지는 결재권자에게 해야 할 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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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
드렁드렁
04월 15일
좋은 조언 감사드립니다. 일러주신대로 처신해보겠습니다.
다만 제가 지금도 너무 마음 한구석이 갑갑한 것은..결재권만 제게 없지 결국 모든 책임은 제가 진다는 점입니다. 했던 일이 외부환경에 의해 틀어지거나 처음과 다른 결과가 나오는 경우에 있어서 대표이사로부터의 모든 뒷처리 압박감과 부담, 실제 업무지시에 따른 해당 업무 수행 및 kpi, 인사고과도 저 혼자만 해당하고 다받는데다가 결재권자(A님)께서는 해당 업무를 모르십니다..
저도 새 업무를 하는 첫 2년은 정말 맨땅에 헤딩하고 콜드콜, 콜드메일보내고 발로 찾아가고 출장지에서 저녁마다 업계사람 만나서 술먹으면서 인적 네트워킹을 쌓는 노력을 해오면서 지금의 업무를 정상궤도에 올릴 수있었습니다..
저는 그래서 A님에게 죄송한 마음도 있지만..그것보다도 더 크게 제마음을 요동치게하는것은 어찌보면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만 제게 전가되고 권한은 없는 듯한 회사의 현 조직체계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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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맨땅헤딩조아
04월 15일
네
그래서 빌런은 대표입니다.
하지만, 결재는 민형사 상 책임의 근거입니다.
저는 잘 모르고 결재만 했어요 말해도 법관은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결재의 행위는 법적 책임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쩔 도리없이 A팀장에게 보고, 공유, 결재를 받아야 합니다.
저는 두 분과의 관계 포인트에서만 말씀드린 것입니다. 근원적으로 해결하려면 본부장과 대표를 통해서 해야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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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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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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