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 재간접, IR

해외투자 쪽은 지금 프로젝트는 기업이든 부동산이든 인프라든 죄다 시장이 박살나 있잖아요. 하다못해 현지 오퍼레이터나 PE들이 가져오는 코인베 딜들도 국내 LP들이 거들떠보지도 않는데.. 국내에서 해외프로젝트 드라이브 걸어서 할 수 있는 게 사실상 없습니다. 3~4년 전처럼 증권사들이 셀다운하던 프로젝트들 떠받아가던 눈먼 돈들… 그 시절은 이제 안 돌아옵니다. 결국 남는 건 재간접인데… 대체 쪽 재간접은 신규 설정도 그렇고, 역외펀드 관리하면서 자잘하게 터지는 오퍼레이션 이슈가 상당한데 그에 비해 운용보수는 진짜 말도 안 되게 낮아지고 있어요. 그리고 앞으로 더 낮아질 가능성도 높다고 봅니다. 이렇다보니 bep맞추려고 1-2명이 재간접펀드 십수개는 운용하죠 ㅎㅎ. 주니어 입장에선 이런 사양 산업에 굳이 남아있을 유인이 없다는겁니다. 요즘은 외사 IR, PA, LP 쪽으로 이직하는 게 거의 정답지처럼 되어가고 있는 분위기고요. 업무에 discretion도 거의 없다는것도 한 몫합니다. LP들이 PA들이나 현지 네트워크 통해서 펀드도 다 물어오니까, 운용사 입장에선 실제로 의사결정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습니다. 제 주변만 봐도 해외펀드 운용하던 사람들 LP나 외사 IR 이런 쪽으로 다 나가고 있어요. 운용사에 오래 남아 있는 사람들도 몇 안 되고, 남아 있는 사람들의 실력이란게 결국 ‘누가 누가 LP에게 잘 보여서 비히클 받아오냐‘ 싸움이 돼가고 있거든요? 낮은 보수에 한번 치이고, 피곤한 오퍼레이션 이슈에 또 치이고, 특정 LP들 눈치 보면서 고통받고… 젊고 똑똑한 애들이 남아 있을 이유가 뭐가 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