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면접 후 재 공고

BEST취업을 준비하거나 면접을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나 하나에 대한 과정이지만, 회사에서는 여러 명에 대한 혹은 아예 팀 리빌딩에 대한 과정일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 한 명이 나갔다고 한 명을 다시 채용해서 채우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대부분 채용은 팀의 리빌딩, 사업 규모 확장, 임원이나 리더급의 부재나 이탈 등일 때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본인이 임원이나 리더급이 아니라면 본인의 채용은 여러 사람과 함께 동시에 진행된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아래는 제가 다른 분의 질문에 답한 내용입니다. 복사 붙여넣기인 점 양해 바랍니다. 이게 회사가 잘 굴러가는 경우 (다들 문제없이 출근하고 담당자도 항상 자리에 있으면) 그나마 절차가 상대적으로 빨리 진행되는데요. 사실 면접 합격이라는 게 면접관이 어 이 사람 좋은데? 하고 끝나는 과정이 아니라는 게 문제입니다. 저희 회사 같은 경우 면접 평가서 작성이 정말 힘듭니다. 이 사람이 좋았던 점은 뭐고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지 지원한 팀에 적합한지 아니면 다른 팀이 더 적합한지와 같은 꽤 많은 데이터를 수집합니다. 그래서 면접관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은 힘들어 하기도 해요.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 결재를 올리고, 이를 다시 윗선에서 검토한 후 합격 여부를 결정하고, 이를 다시 인사팀에 통보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 과정에서 지연이 얼마나 많이 일어나겠어요. ㅠㅠ 더군다나 월말이거나 연말 또는 연휴가 끼어 있을 수도 있고, 결정권자가 자리를 비웠을 수도 있고요. 참 많은 변수가 있습니다. 물론 말씀하신 것처럼 내정자가 있는 경우도 없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사실 내정해 두고 면접 보진 않습니다. 얼마나 그게 시간 낭비인데요. 그리고 면접관이 면접 평가서를 쓸 때도 첫 날 본 사람을 5점 만점에 4점을 줬는데, 두 번째 본 사람이 5점 만점에 4.5나 5점은 아니지만 첫 날 본 사람보다는 낫다고 판단할 경우 첫 날 본 사람의 점수를 3.5점으로 바꾸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미 결재를 올려 버렸다면 수정이 불가능하겠죠. 따라서 만약 면접이 남아 있다면 결재를 그 때 그 때 올리는 대신 한꺼번에 평가하고 올리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