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면접에서 떨어졌습니다

03월 06일 | 조회수 15,329
닉네임12349

이렇게 많은 분들이 글을 봐주실 거라 생각 못하고 썼던 거라 살짝 놀랐네요. 위로해주신 분들, 조언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다들 원하시는 목표 이루시고 건승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 연매출 1,000억 회사 재직 중이고 면접 본 곳은 2조 회사였습니다. 작년 11월에 1차 면접을 봤는데 나름 잘 봤다고 생각해서 기쁜 마음으로 결과 발표를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웬걸, 올해 1월이 되도록 발표가 없더군요. 참자 참자 하다가 도저히 궁금증을 못 참아 전화를 해보니, 채용 일정이 지연되어 2월에 재개될 예정이고 합불여부도 그 때 공지가 될 거라고 하시더군요. 이후 2월 말 합격 문자를 받고 면접을 봤습니다 각 직무별 2명씩 짝을 지어 면접을 본다고 안내해주셨는데 저랑 같이 면접 볼 분이 안 오셨더라구요 미친 짓만 안 하면 붙겠다 생각하고 들어갔습니다 이 질문들로 어떤 체크를 하고 싶은신 걸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평이한 질문들이 이어지다가, 제 체형에 관한 얘기가 나왔습니다 사실 살이 많이 찌긴 했습니다 재직 중인 회사 입사할 때와 비교하면 20kg 넘게 쪘으니까요... 건강이 자산이니 잘 관리해야하지않겠냐는 말씀에 뒤이어 가족을 뽑는 자리이니 신경을 쓰게 되는 점에 대해 양해해달라고 하시더라구요 결과는 불합격이었습니다 많은 이직 시도를 해왔지만 이번만큼 확실한 적은 없었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뭐가 문제였을까 계속 되뇌이게 됩니다... 차라리 채용이 취소됐다는 얘기를 들으면 오히려 나을 것 같아 문의드렸더니, 역시나 말씀해주실 수는 없다고 하시네요. 제가 지금 살이 찐 모습인게 제 업무랑 무슨 연관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공장에서 관리직으로 일하는거고, 지금 공장에서도 사람들과 원만히 잘 지냅니다. 경력직을 뽑는건데 업무 역량을 봐야하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고 이미지만으로 평가를 받은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누군가와 경쟁해서 밀린게 아니라 오롯이 혼자 평가를 받았는데 떨어졌다고 생각이 들어서 정말 힘들어요. 물론 지금 제가 생각하는 내용과 전혀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생각이 지금 방향으로밖에 나아가질 않네요. 다 그만두고 싶습니다... 저만 바라보는 아내도 있고, 당장 주말에 어머니 생일 챙겨드리러 가야하는데 감정을 추스르고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는게 힘들 것 같습니다. 그냥 어디에라도 얘기하고 싶어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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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로기준법
    03월 06일
    면접관이 굉장히 무례하고 회사도 예의가 없네요. 그정도 지연이 되면 면접자가 문의하기 전에 지연안내를 하는 것이 도리입니다. 더군다나 작은 회사도 아닌데요. 그런 회사는 들어가도 이래저래 고생하셨을 거예요. 당장 눈앞의 현실에 힘이 들고 지치시겠지만 마냥 괜찮은 척 하지 않고 이렇게 글이든 가족이든 지인에게든 속을 털어놓는게 낫습니다. 너무 혼자 짊어지고 버티려 하지 마시고 주변과 나누는 걸 권장드려요. 그래야 얼른 털어내고 다시 도전할 수 있더라구요. 계속 두드리다보면 작성자님을 위한 문이 열리는 날이 올 거예요. 응원합니다.
    면접관이 굉장히 무례하고 회사도 예의가 없네요. 그정도 지연이 되면 면접자가 문의하기 전에 지연안내를 하는 것이 도리입니다. 더군다나 작은 회사도 아닌데요. 그런 회사는 들어가도 이래저래 고생하셨을 거예요. 당장 눈앞의 현실에 힘이 들고 지치시겠지만 마냥 괜찮은 척 하지 않고 이렇게 글이든 가족이든 지인에게든 속을 털어놓는게 낫습니다. 너무 혼자 짊어지고 버티려 하지 마시고 주변과 나누는 걸 권장드려요. 그래야 얼른 털어내고 다시 도전할 수 있더라구요. 계속 두드리다보면 작성자님을 위한 문이 열리는 날이 올 거예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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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4
    닉네임12349
    03월 06일
    속으로는 생각했지만 기업에 얘기하지 못했던 걸 대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따뜻한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근로기준법님 응원하겠습니다!
    속으로는 생각했지만 기업에 얘기하지 못했던 걸 대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따뜻한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근로기준법님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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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
    은 따봉
    Hamilton
    03월 08일
    회사에서 불합격을 시키려면 이유는 끝이없고, 내가 왜 떨어졌는지를 생각해보면 끝이없고 점점 자책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살쩠다는 점은 자신이 찾은 이유일 뿐이고, 다른 많은 회사의 사정, 다른 요소들에 의해 합/불합이 결정되었을 겁니다. 이직/재취업 하면서 제일 힘든게 자신에 대한 믿음을 잃게되는 것입니다. 작성자 님도 현재 직장에서 좋은 동료로, 직무에 대한 지식을 지니고 있는 분일겁니다. 자신감 잃지 마시고 힘내십쇼.
    회사에서 불합격을 시키려면 이유는 끝이없고, 내가 왜 떨어졌는지를 생각해보면 끝이없고 점점 자책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살쩠다는 점은 자신이 찾은 이유일 뿐이고, 다른 많은 회사의 사정, 다른 요소들에 의해 합/불합이 결정되었을 겁니다. 이직/재취업 하면서 제일 힘든게 자신에 대한 믿음을 잃게되는 것입니다. 작성자 님도 현재 직장에서 좋은 동료로, 직무에 대한 지식을 지니고 있는 분일겁니다. 자신감 잃지 마시고 힘내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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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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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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