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0대 중반이고 이제 세돌된 아이를 키우고 있어요. 남편은 저의 오랜 첫사랑이고, 지금은 2년째 의식불명 상태로 누워있어요. 남편이 쓰러지고나서 세상을 다 잃은 기분에 온몸이 부서지는 듯한 고통에 시달렸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저만보고 있는 돌쟁이 아이를 위해 멘탈을 부여잡고 살았어요. 처음엔 그래도 깨어날수 있을꺼라 믿고 매일 기도하고, 남편한테 편지도 쓰고, 희망을 그려봤지만 병원에서 하는 말은 여전히 똑같아요, 깨어날 가망이 없다고... 아이가 커가면서 아빠가 없는 이 상황을 어떻게 해쳐나가야할지... 경제적인 부분도 그렇지만 학예회, 운동회 등등 아빠의 부재를 아이가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도 들고 그러는 와중에 저는 점점 지쳐가요. 아무리 희망이 없다고 하지만, 내 사랑이 이길꺼라는 믿음으로 버텨왔는데 이제는 남편의 손을 놓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상황에서 그만 벗어나고 싶어요. 너무 많이 외롭고 나도 누군가와 사랑을 주고 받고 싶고, 밝았던 예전의 저로 돌아가고 싶어요. 이런 고민을 말하는것도 남에게 부담이 될까 말도 못하고 오랫동안 끙끙 앓다가, 이곳엔 인생선배님들이 많은 것 같아 올려봅니다. 제가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할까요 모든걸 다 리셋하고 싶지만 그렇다고 억울하게 2년동안 고통받으면서 누워있는 남편을 버리고 새 사랑찾아 떠날 용기도 없고, 변하지않는 현실 속에서 꾸역꾸역 멘탈 부여잡으며 혼자 감내하기엔 제 자신이 너무 불쌍해요. 쉽지않은 고민이지만 따끔한 충고 혹은 어떠한 조언이라도 건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결혼생활
의식불명 남편과 세돌아이가 있는 여자입니다
25년 02월 18일 | 조회수 18,673
귀
귀여운브로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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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
냐옹이
25년 02월 18일
단어 하나도 조심스러워지는 글이네요.
우선...지난 2년간 병간호에, 육아에, 가장역할, 엄마역할 다 해내시느라 온몸과 마음이 부서질 듯 아프셨을텐데....너무 안쓰럽고 속상하네요..
남편, 부모는 내가 최소한의 도리를 다하면 되는 존재지만, 자식은 20살까지는 내가 책임져야 하는 대상이라 배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본인의 깊은 마음을 가장 우선시해야 할테구요.
너무너무 조심스럽지만, 글쓴이님이 제 여동생이라면 그만 놔주라고 하겠습니다. 2년간 의식불명이면 법률상으로도 놓아드려도 되는 조건이라 생각되구요...
이미 지난 2년간...남편분께는 차고 넘치게 도리를 다하셨다 생각합니다. 여기 계신 대부분의 아빠들도, 같은 상황이라면 가족의 짐이 되지 않기를 바랄거에요.
잘 보내드리고. 남은 가족이 굳건히 살 기회를 얻으시길 응원하겠습니다.
단어 하나도 조심스러워지는 글이네요.
우선...지난 2년간 병간호에, 육아에, 가장역할, 엄마역할 다 해내시느라 온몸과 마음이 부서질 듯 아프셨을텐데....너무 안쓰럽고 속상하네요..
남편, 부모는 내가 최소한의 도리를 다하면 되는 존재지만, 자식은 20살까지는 내가 책임져야 하는 대상이라 배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본인의 깊은 마음을 가장 우선시해야 할테구요.
너무너무 조심스럽지만, 글쓴이님이 제 여동생이라면 그만 놔주라고 하겠습니다. 2년간 의식불명이면 법률상으로도 놓아드려도 되는 조건이라 생각되구요...
이미 지난 2년간...남편분께는 차고 넘치게 도리를 다하셨다 생각합니다. 여기 계신 대부분의 아빠들도, 같은 상황이라면 가족의 짐이 되지 않기를 바랄거에요.
잘 보내드리고. 남은 가족이 굳건히 살 기회를 얻으시길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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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
익저리
25년 02월 18일
위로가 섞인 현실적인 조언에 눈물이 나네요..
ㅠㅠ
위로가 섞인 현실적인 조언에 눈물이 나네요..
ㅠㅠ
10
귀
귀여운브로콜리
작성자
25년 02월 19일
따뜻한 위로 감사드립니다. 차고 넘치는 도리라고 말씀하셨지만 제가 그동안 남편에게 받은 사랑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제가 과연 제 의지로 남편을 떠날수있을지 모르겠지만 응원의 말씀덕분에 당분간은 더 힘낼수 있을 것 같습니다. 냐옹이님도 오늘 하루 따뜻하고 힘나는 하루 보내시길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따뜻한 위로 감사드립니다. 차고 넘치는 도리라고 말씀하셨지만 제가 그동안 남편에게 받은 사랑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제가 과연 제 의지로 남편을 떠날수있을지 모르겠지만 응원의 말씀덕분에 당분간은 더 힘낼수 있을 것 같습니다. 냐옹이님도 오늘 하루 따뜻하고 힘나는 하루 보내시길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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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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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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