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누군가의 조문을 다녀왔습니다.
여느 장례식장 방문과는 달리
장례식장을 방문하기 하루 전부터 잠을 뒤척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얼마나 무서웠을까....또 마지막 순간에 너무 뜨겁진 않았을까...
마치 내 몸이 아픈것처럼 내 몸이 고통 받은 것처럼
밤 새 잠을 뒤척이며 생전에 연을 맺었던 그를 생각했습니다.
10살 차이나는 어린 동생이었지만
겉으로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내가 존경을 표 할 수 밖에 없는 그 어린 친구였습니다.
여러분들은 살면서 나보다 10살이나 어린 사람에게 존경의 시선을
가져 본 적 있나요?
적어도 제게 그는 그런 친구였습니다.
1년이 채 되지 않은 짧은 시간 동안
미국에서 같이 비행기 조종 교육을 받으면서
제가 지켜 봐 온 그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조용히 마음속으로
정리해 봤습니다.
'반듯한 사람'
'유능하나 겸손이 베어 있던 사람'
'마음까지도 건강한 사람'
그런 사람이었던 듯 합니다.
그리고 그런 그가 마지막까지 가졌을 노력과 헌신이
마치 내가 목격이라도 한 것 처럼 눈 앞에 잔상으로 남은 듯 했습니다.
분초를 다투는 급박한 순간에서도
그는 허둥대거나 당황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늘 하던 대로, 맡은 바 임무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비행기를 무사히 착륙시켜야 한다는 필사적인 사명감으로 임했을 것입니다.
마지막임을 직감한 그 찰나의 순간에도 본인에게 맡겨진 미션을 포기하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어린 동생은 그러고도 남을 사람이었습니다.
늘 반듯하고 예의 발랐던,
유능함에도 겸손함이 베어있어 존경하지 않았을 없었던 조종사여
부디 좋은 곳으로 가서
이제 더는 누군가의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는 사명감은 벗어 던져 버리고
그 곳에서 당신이 날고 싶은 하늘,
그 하늘이 어디던 자유롭게 날아 다니길.....
네가 생전에 가졌던 조종사로의 그 모습은
나와 사람들의 기억과 추억이라는 무한한 하늘에서
여전히 멋있게 하늘을 날 것입니다.
마지막까지도 불안한 승객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노력했을 기내 승무원분들
그리고 동료 조종사분도 부디 좋은 곳으로
환한 빛을 따라 영면을 취하시길 빕니다.
이 글을 보는 모든 분들이 그들의
평온한 영면을 기원해 주시길 바랍니다.
무안공항 참사의 조종사와 기내 승무원들을 떠나 보내며
01.03 14:20 | 조회수 793
스파클링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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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노예
BEST훌륭한 동생분을 두셨네요.
끝까지 승객들을 포기하지 않았던 기장님들 멋지셨습니다.
5일 전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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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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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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