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직장 주니어, 커리어 고민...

2024.12.26 | 조회수 971
루먼
저는 AI / 데이터직군에 종사 중인 1년차 주니어입니다. 재직 중인 회사의 구성원들이 굉장히 대단해보였고, 이 곳에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여 과감히 스타트업으로 입사를 했는데, 억울한 면도 있고 앞으로의 커리어에 대해 걱정이 많네요. 아무래도 바쁘게 돌아가는 회사이다 보니, '온보딩'이라는 개념이 아예 없었습니다. 입사와 동시에 업무에 투입 되었고, 아무래도 리서치 위주로 해오다보니, 컴퓨터공학 쪽으로는 실력이 많이 딸리는 와중이라 엔지니어링 및 서비스에 대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현재도 그렇습니다. 그래도 맡은 바 일을 열심히 해오기는 했는데, 사실상 피드백이랄 게 없다보니 고민을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하나였던 부서가 A, B로 두 개가 분리가 되었고, 현재 저는 A에 속해있습니다. 분리 되기 이전, 현재 B의 팀장님이 조직 내의 몇 가지 문제점을 항상 인식하고 있었고, 조직을 분리한 이후 해당 조직의 프로세스를 굉장히 많이 뜯어고쳤습니다. 그 후 두 명의 주니어가 부서 B로 입사를 했는데, 프로덕트의 히스토리 및 기능들에 대한 온보딩, 엔지니어링 지식이 전혀 없는 주니어를 위한 두 세 달간의 지속적인 온보딩, 조직 구성원들 모두가 참여하는 격일의 코드 리뷰, 며칠 간의 반복적인 질문에도 험악해지지 않는 친절한 분위기, 조직 구성원들이 해내고 있는 일들에 대해 타 조직 구성원들에게의 지속적인 어필 등 굉장히 제가 속한 조직과 반대되는 행보를 보여주었습니다. 해당 조직은 분위기도 굉장히 좋고,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조직 구성원 모두가 둥글둥글하고 '함께 성장하자!'라는 분위기가 강합니다. 이와는 반대로, 저는 입사 이래로 지속적으로 혼자 업무를 해왔고, 팀장님은 객관적으로 상당한 커리어패스를 거쳐오신 분이시라, "온보딩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 라거나, "답이 없는 문제를 풀고 있으므로, 누구도 답을 모르고, 그래서 답을 내려줄 수 없다." 라는 등의 답변 등을 주셨습니다. 한 번 만에 이해를 못하면 언성이 높아지시고, 조직의 성격 자체가 질문에 대해서도 상당히 폐쇄적입니다. 피드백은 없다시피 하나, 결과에 대한 책임은 본인이 져야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꽤나 열심히, 주도적으로 업무를 진행해왔다고 생각하고, 특히나 이번 분기에는 성과도 냈다고 생각을 하는데 외부에는 잘 알려지지도 않고 사실상 큰 관심도 없으신 것 같아 빛을 볼 수 있을지도 의문이 드는 상황입니다. 전 세계적인 트렌드도 사실상은 B를 향해가고 있다고 느끼고, 석사 졸업으로 어린 나이도 아니라 (앞자리 3) 압축적으로 빠르게 성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는데, 이럴 때 주니어로서 어떤 스탠스를 취해야 할지 참 많은 고민이 됩니다. 시장의 주류가 아닌 태스크, 전무하다 싶은 업무 피드백, 질문에 닫혀 있는 조직 분위기, 대조적인 타 팀 분위기, 가끔은 이해할 수 없는 평가 절하 등.. 적은 나이가 아닌데 주니어로서 앞으로의 커리어가 완전히 꼬여버린 게 아닌가 싶어 요즘은 도통 잠이 안 옵니다. 이런 경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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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 17
루트킴
쌍 따봉
BEST고민이 많으시겠어요... 사실 엄밀하게 말하면 소속되신 A팀도 나쁜 조건은 아닙니다. 누군가에게는 커리어패스가 엄청난 팀장 밑에서 간접경험하는 것 만으로도 충분한 복지가 될 수 있거든요. 팀장님께서 말씀하신 포인트들도 딱 그 부분만 짚어서 해석해보자면 틀린 말은 아닙니다. 특히 AI영역이면 더욱 그렇죠. 누구도 풀지 못했던 문제이니 답을 줄 수 없다... 스스로 생각해라. 생각하고 또 생각해라. 질문에 폐쇄적인건 좋지못한 분위기이지만, 진짜 질문에 폐쇄적인 분위기인건지, 검색만해도 알 수 있는 초급 지식도 질문해서 그걸가지고 몇번 갈구신 적이 있는건지는 한번 다시 점검해보세요. 저런 팀장들은 기준이 높기때문에 "지적교류라고 여기는 수준의 질문, 정말 고민했지만 주니어 수준에서는 갈피를 잡기 어려운 문제, 답을 어느정도 찾아냈는데 확신이 필요하여 묻는 수준" 정도가 아니면 폐급 취급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온보딩은 리더와 선임자의 비용을 투자하여 신규입사자, 신입사원의 성장/적응속도로 회수하는 투자사업의 일종입니다. 맡은 직무와 프로덕트의 규모, 조직의 운영방식등을 종합했을때, 때에 따라서는 ROI가 나오지않는 경우도 있어요. 다만 AI 데이터쪽은 고부가가치, 기술집약적 직무이다보니 말씀해주신대로 B팀의 방향성이 더 맞긴해보입니다. 평가가 짜다고 말씀해주신부분은 팀장 본인이 훌륭해서 기준이 매우 높을 가능성이 있는데, 이것도 좋은 인사는 아닌거죠. 그게 제어가 안되면 회사의 인사체계가 온전하지 않다는 의미인건데 스타트업이라 그러려니 해야할듯 싶기도하고... 혹시나 모르는거니 진짜 팀장이 짠건지 본인의 수행능력이 부족한건지는 한번 되돌아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근데 주니어의 수행능력은 그 온보딩을 어떻게 제공했냐에 따라 천차만별인거라 뒤집어이야기하면, 지네팀 팀원이 일을 못하면 결국 팀장 지잘못인거거든요. 지가 뽑았을텐데... 충분히 지적소양과 직무스킬이 있다고 판단해서 뽑았을텐데... 코드리뷰의 경우도, 팀은 있으나 개인사업체처럼 운영되는 조직에서는 맞지 않는 옷일 수도 있어요. 조직의 협업 규모에 따라서 쓸데없는 오버엔지니어링이 되는 경우도 있고... B부서도 완전 동일한 직무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부분도 한번 점검해보세요. 문화적으로 예뻐보이는 것과 생산성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종합) B팀이 압도적으로 훌륭하고, B팀의 리드가 초월적인 리드라서 비교가 쎄게 될 뿐인거에요!(수정됨)
2024.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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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커뮤니티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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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1
154
김커리어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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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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