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내 회의감

BEST이해합니다. 비슷한 연차때 저도 그랬거든요 ㅎ 재미있는 것은 사람은 자기 경험을 넘어서는 생각을 하기는 힘들더군요(물론 아주 평범한 저는 그랬습니다). 10년차쯤 되니 저연차때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더군요. 회사에서 쓰잘데기 없는 일은 없습니다. 회사 운영비 중 임금이 가장 큰 데 그 비용을 주면서 쓸데없는 일을 시킬리가 없죠. 일만 잘한다면 사람대신 원숭이도 데려다 쓰는 곳이 회사니까요. 기억을 떠올려보면 특별히 하는 일 없이 앉아있다가 지점에 큰 문제 터지면 말도 없이 사라진 후 탄톡 방에 '해결완료' 메시지 4글자 올리고 다음날 느즈막히 출근하던 부장도 떠오르고, 주니어 몇 명이 달라 붙어 해결 안되는 일을 전화 몇 통으로 해결해버리는 사람도 봤고... 하다못해 술 못마시는 여자 대표 대신 술상무를 하고 계약을 따내던 이사님도 있었네요. 심지어 외로운 대표의 술친구인 부장도 있었어요. 내 기준에서는 아닐지 몰라도 회사 기준에서는 다 필요하니 월급 받고 책상 하나씩 차지하고 있는 거더군요. 쓰니님이 보시기에 하등 필요 없어 보이는 선임들도 뭔가 하나씩 필살기는 있을 겁니다. 그리고 이렇게 생각하면 덜 무시하게 될거구요. 사람이 제일 쉽게 알아차리는게 무시 당하는 거기도 하고, 이게 쓰니님에게 좋은 영향을 줄리가 없습니다. 꼭 인사고과 이야기가 아니라, 이런 것 때문에 일이 재미 없어 졌으니까요 사업을 하시는거 좋습니다. 특출날거 없는 제 입장에서는 부럽기도 하구요. 다만 회사 생활 조금만 더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사업에서 수익이 제일 중요하기는 하지만... 내 몸 갈아 넣어서 만드는 것과 시스템이 굴러가며 수익이 날 수 있는 구조는 분명 다른데 이건 회사에 있어야 보이는 부분이 좀 있더군요 (수정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