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간간히 알람타고 올라오는 글들 눈팅만 하다가 문득 고민거리가 생긴 찰나 다른 분들 생각은 어떠한가 궁금하여 글을 씁니다.
30 초반 나이고, 석사 졸업하고 연구직으로 5년차(20년도하반기입사) 재직중입니다.
이직준비를 하는데 과분하게도 두군데에서 오퍼를 받았습니다.
둘의 처우와 가치관이 달라서 어느쪽을 선택할지 고민이 되어 혹 다른 분들이라면 저와같은 상황에서 어떤 결정을 하실지 조언을 얻고자하여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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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이라 요약하자면
1. 판교위치 - 이직연봉~현연봉, 연차 깎임, 승진 누락 잦음, 업계인지도 높음 5~10년 존버하면 커리어 상승, 업무강도 hell, 시스템 잘 갖춰져있음. 수직꼰대회사 막내
2. 오산위치 - 26.9 부터 연차에 비해 높은 연봉 가능, 업계인지도 중상, 워라벨 짱, 5년뒤 다시 이직을 원할 시 모호한 성과 직무로 이직 어렵지 않을까 추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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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판교 위치
-이동: 자차 3~40분(주차지원x), 대중교통 1시간~1시간 30분
-급여 및 복지: 24년 연봉+300
: 성과금(200), 기타상여(명절수당 등)(100)연봉 포함. 월급으로 나오지 않고 명절 여름휴가 등에 나옴, 상여의 경우 성과에 따라 150~50% 변동 지급)
: 인센티브 따로있음(거의 나오지x)
: 생일 복지포인트 5만원, 도서상품권 2만원, 2시간 조기퇴근
-연차 인정: 4년차 사원(연구원)말봉 제안 / 석사 인정x, 5년차 중 3년 인정
-승진 및 다음 연협 : 26년도 1월 선임 승진 검토 대상자 (승진 누락 자주 있음) / 승진 시 +% 연협
-업계 위치 : 동종업계에서 상위권 인지도, 협업 회사의 대응 빠름, 5~10년후 재이직 시 후광 효과 있음, 부동의 상위권 유지로 시장이 성장 할때 같이 성장, 하락할 때 유지 또는 선방하고 있음. 판교 근처 사무실 추가 계약 중
-내부 분위기 : 수직문화가 강함, 꼰대 문화가 강함, 내부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음, 부서와 팀이 세분화 되어 있음, 이직 하게되면 해당팀 막내로 갈 예정. 입사 예정인 팀 팀장 이슈가 있어 공석이라고 함. 중간 관리자가 관리중.
2. 오산 위치
-이동: 자차 1시간~1시간 30분(주차지원o), 대중교통+셔틀 1시간 30분~50분
-급여 및 복지: 24년 연봉+500
: 성과급(=인센티브) 따로 (년도별 매출에 따라 다름 24년도 2회 지급)
: 고정 복지포인트 120만원 (기본100 명절20)
: 생일 복지포인트 5만원
: 휴가 연차 추가 지급 5일
-연차 인정: 6.5년차 선임 제안 / 석사 인정o, 5년차 모두 인정
-승진 및 다음 연협 : 25년도 9월 책임 승진 대상자 (승진 누락 거의 없음) / 승진 시 +%연협(24년 연봉 +800 정도)
-업계 위치 : 외국계, 국내에선 중상위 인지도, 성장하고 있으며 시장 하락 시 대체로 유지, 바로 옆에 공장 증설 중
-내부 분위기 : 대체로 수평문화 수직문화가 팀마다 조금 남아있기도 함, 10명 중 9명이 내부 분위기 좋다는 평을 전달, 입사하려는 팀 개인적인 성향이 있어서 각자 자기일 알아서 하면 되는 분위기 라고함. 입사하면 막내~막내 조금 위 위치라고 함
위에 작성한 글만 보셔도 아시겠지만 판교 회사는 업계 인지도가 높은 회사인 반면에 근무자들 모두가 급여와 영혼을 갈아서 인지도를 만드는 곳이고,
오산 회사는 적당한 인지도에 복지가 좋고 워라벨 지키기 좋은 회사 입니다.
대부분이 오산 회사를 추천 하고 있지만... 사실 현 직장에서 치열하게 살아온 5년차 직장인으로서 몸편하고 마음편한 곳으로 가야하는지 아니면 좀 더 열정을 갈아 넣어 커리어를 성장시켜야 하는지... 고민이 됩니다.
아무래도 판교 쪽이 급여도 복지도 낮고 업무와 내부 분위기도 힘들다고 하지만, 가서 5~10년 또다시 저를 갈아넣으면 아마 더 긴 정년과 더 좋은 처우가 기다리겠죠. 오산회사도 아마 그때 가서 재도전 할 수 있을 겁니다.
아직 전 더 배우고 성장해야 한다는 강박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그런 부분에서 욕심이 아주 없지는 않네요... 하지만 가서 막내 사원부터 다시 시작하는 건 원치 않은 처우기는 합니다...
오산은 제가 연구했던 부분의 인력이 필요해서(판교도 필요로 하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우선적으로 하고 계신 분이 있는 거 같습니다) 제 연차에 비해 과분한 연차를 제안 주어서 25년 9월부터는 꽤나 좋은 처우로 다니게 될 거 같습니다. 그런 기대에 부응하게 열심히 해야 겠지만요. 다만, 입사 예정인 팀이 뚜렷한 매출적 성과을 내기 어려운 팀이라 (제가 하고싶은 업무는 맞습니다) 추후 이직 시 높은 연차와 증빙 모호한 성과로 이직이 어렵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은 있습니다.
또 하나로는... 현 직장에서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가 너무 심했습니다. 의학적 도움을 받을 정도로요. 상사와 팀원간의 원활하지 않은 소통과 부서간 일 떠넘기기로 인해 늘어나는 업무, 회사 경영방침과 직원들의 마찰 등등... 대부분의 회사에서 있을 수 있는 일들이지만 유독 1년 사이에 이런 분위기가 심화되어 직원들 모두 힘들어 했고, 그중 제가 더 그 상황에 면역이 없는 건지 타격이 컸습니다.
때문에 주변사람들도 워라벨 좋은 회사를 적극 추천 하지만 자꾸만 10년뒤 15년 뒤를 생각해서 제가 좀 더 커리어를 높혀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혼자 열심히 생각하다가 다른 분들의 가치관은 어떤지 궁금해서 이렇게 긴 글을 적어보게 되었습니다.
선배님들과 비슷한 나이, 비슷한 연차 분들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실 거 같으신가요?
고견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직고민 연구5년차 성장성vs워라벨
12.23 08:39 | 조회수 89
낡은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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