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직 고민이 있습니다.
대기업 계열사 한 곳 에서 20년가까이 근무해서 40대 후반이 되었습니다. 고과는 최근 몇 해 동안 잘 받지 못해서 부장 승격 2번 누락됐고, 앞으로도 쉽게 기대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보직장은 기대도 안하고 있고요.
현 직장의 장점이라면 하는 일이 꽤 재미있고, 이름 대면 누구나 알만한 곳이라는 점, 동료들이 좋다는 점입니다. 단점은 모든 이가 욕하는 미친 상사가 있다는 점, 워라밸 최악이라는 점, 타임어택 많고 스트레스 많다는 점, 출퇴근 거리 멀다는 점입니다.
일에 지치고 상사에 지쳐 있는 상황에서, 현 직장 규모의 1/20 정도 되는 회사에 우연찮게 지원하게 되었는데, 서류 및 1차 면접은 통과하고 최종 면접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대기업 계열사이긴 합니다만, 저도 이번에 원서쓰면서 존재를 처음 알게된 회사입니다.
장점은 승격은 가능할 것 같고, 보직장도 노려볼 만하며, 워라밸 좋은 편이라 하며, 업계 특성상 롱런할수 있을 것 같고 출퇴근 시간 반으로 줄어든다는 점이고요. 단점은 급여가 조금 깎일 것 같다는 점, 회사 네임밸류 차이가 꽤 난다는 점, 일 재미없어 보인다는 점, 상당히 올드한 기업문화를 갖고 있다는 점, 업종 변경에 따라 일 새로 배워야 한다는 점입니다.
아직 최종합격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김칫국 마시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만일 붙는다면 옮기는 게 맞을지 판단이 쉽지 않습니다. 제 나이를 감안한다면 이직 자체가 대단히 힘든 시점이라서 더욱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붙고 고민할 일일지..
정답은 없는 것이겠지만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의견 주시면 진심으로 감사드리겠습니다.
대기업->중견에 가까운 대기업 이직
11.09 10:09 | 조회수 12,396
적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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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은인생
억대 연봉
BEST작성자께서 인생 선배님이시기 때문에 조언을 드린다기보다는 저였다면 어떻게 했을까 관점에서 의견을 말씀드립니다.
저는 일뿐만 아니라 건강과 가족이 삶의 주요 구성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직장의 네임밸류나 안정성도 중요하고 일이 재미있는 것도 놓치기 어렵죠. 그렇지만 제가 사십대 후반까지 힘든 직장에서 달려왔다면, 지금쯤 삶의 무게중심을 내 건강과 가족을 위해 조금쯤 옮겨놓고 싶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가야할 long run이 남아있으니까요.
그렇지만 결국 정답은 없으니... 후회 없는 선택 하실 수 있길 기원드립니다!
11.09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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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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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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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션된 회사에서 재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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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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