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란 실질적인 업무를 말합니다. 실행이란 자신이 할 실질적인 업무를 직접 수행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뛰어 넘어야 할 선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감투선과 업무선의 구분선을 뛰어 넘는 것입니다. 직책자와 비직책자를 마치 신분처럼 구분짓는 선을 뛰어 넘는 것이지요.
컨설팅과 강의를 하다보면 다양한 회사들의 많은 리더들을 만나게 되는데, 밑에 실무자가 없어서 본격적으로 일을 못하고 있다고 푸념하는 경우를 이제는 드문드문 봅니다.
이제 이런 이야기는 한때의 과거지사가 되어 버린 듯 합니다. 그만큼 우리 기업들도 참 많은 변화에 직면한 것 같습니다.
언보싱(un-bossing), 즉, '의도적 직책 승진 회피 현상'도 국내외 많은 조사에서 확인되고 있지요. '김차장, 당신 자꾸 그러면 진짜 팀장 시킨다' 라는 식의 조크가 많은 공감을 받을 정도이지요.
한때 팀장 좋았지.. 왜 내가 팀장될 때 쯤 되니 세상이 이렇게 바뀌었지?? 선배한테 잘하고 후배한테 괄시 받는 줄에 서고 말았나? 하며 신세타령해 보아야 기운만 빠집니다.
인구구조의 역피라미드화, 개인 중심의 사회와 문화로의 전환,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 변혁은 국내외에 걸쳐 근본적인 업무방식의 변화를 점점 더 분명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직책자(리더)의 역할이라고 하면 시키는 역할이 대부분이고 본인이 직접하는 역할은 '있는 듯 없는 듯 한 것처럼 대충 모호하게 넘어가는' 선을 뛰어 넘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직책자만 책임을 지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위임받은 일과 담당업무에 대해 일차적이고 직접적인 책임도 져야 하는 것입니다.
어떤 부서가 3명인데 부서장 있고 팀장 있고 팀원이 있다고 칩시다. 부서장도 팀원에게 시키고 팀장은 부서장이 시킨 것 전달하고 본인도 시킨다면 어찌 될까요?
이런 식으로 일하거나 애매하게 모든 실무를 팀원에게 떠맡기는 분위기가 명시적이건 암묵적이건 있다면 팀원은 떠날 준비부터 서두를 것입니다.
또한 그런 소문이 있는 회사는 팀원을 뽑기가 어렵게 되고 문닫는 시간의 문제만 남게 됩니다.
티칭도 위임과 코칭도 구성원이 명확히 알아 듣게 제대로 하면 직책자의 고유 역할이자 실무입니다. 제대로 안 하니까 실무라는 말을 못하고 애매한 표현으로 얼버무리게 되는 것입니다.
당연히 직책자가 직접하는 일은 실무입니다. 하지만 "직접 제대로" 해야 직책자의 고유 역할이자 실무라 할 수 있습니다. 직접 한다고 생색만 내고 확실하게 담당해주지 않으면 일만 더 커지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한다면, 직책자가 제대로 하는 모든 일은 고유 역할이자 고유 업무 즉 실무가 됩니다. 선진국에서 오래 전부터 직무(job)라고 불러 온 것이지요.
자신만의 일, 자신이 아니면 안되는 일, 자신이 직접하는 일, 즉 실무가 거의 없는 직책자가 많고 실무는 당연히 부서원들만 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있는 만큼, 그 회사는 관료주의이자 계급과 신분 중심이고 위계 중심의 딱딱한 회사입니다.
세계적인 기업들에 가보고 근무해보면, CEO도 모든 일을 자신만의 고유 업무이자 실질적인 직접 업무, 즉, 실무를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대부분 '일을 시키기만 하고 책임은 혼자 다 지는' 포지션, 직책, 보직, 직무는 채택하지도 운영하지도 않습니다.
직장인은 모두가 월급 받고 일하는 실무자이자 직무수행자입니다. 실무의 내용과 수준이 포지션마다 개인마다 다를 뿐이지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자기 위치와 수준과 역량에 맞는 실질적인 업무 즉 실무를 해야 더욱 젊어지고 건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음악인도 나이에 관계 없이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노래를 하고 연주를 하고 작곡도 합니다. 화가도 소설가도 정직한 교육자와 학자도 그러합니다. 직장인도 당연히 원래 그런 것입니다.
상위리더는 한단계 높은 실무를 실행하는 사람
10.30 02:32 | 조회수 1,757
김현주
성과와역량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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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냉혹
BEST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희 팀장은 아무런 실무를 하지 않아 늘 답답했는데 이 글을 읽으니 백퍼센트 공감하게 됩니다.
10.3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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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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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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