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취업했는데 퇴사하고싶어요

BEST많은 사람들이 그 과정을 거쳐요. 모든 회사가 대기업은 아니니까요. 저도 그랬는데요. 그냥 알바하는게 낫지 않나 하는 현타, 이해해요. 저는 200만원 중반을 5년차까지 넘지 못했습니다. 평일은 야근이 많아서 저녁이 있는 삶은 커녕 개인 약속도 잡기 어려웠고요. 차 끊겨서 택시만 달에 열흘씩 타는 날도 부지기수. 야근수당은 없는거 아시죠? 그러니 근무시간으로만 계산해도 최저시급 안됐죠. 그래도 저는 이 친구는 일은 믿고 맡길 수 있다, 기본이상은 한다는 평가를 듣고 싶었고, 실제로도 그랬어요. 저 같은 가성비 직원을 어떻게 뽑았었는지 모르겠어서 제 이력서 참고한다고 팀장이 그랬으니까. 그 최저시급도 못받는 5년을 버텨서 업무 능력을 높였고, 2배가 오르는데 2년이 안걸렸어요. 그 야근 많은 회사를 다니면서도 전 주말엔 학원다니고 스터디하고 그랬거든요. 제가 하고 싶은 직무쪽으로요. 유료교육을 회사가 해준 건 아니었지만, 내돈으로 배운 건 바로바로 회사에서 써먹었어요. 지금도 그때와 똑같이 일하지만, 평일 약속 하루 이틀은 가능한 여유가 생겼고요. 지금은 제가 야근을 해도 최저시급은 넘더라고요. ㅎㅎ 그럼에도 여기서도 가성비 넘치는 아까운 사람이 되고 싶어서 계속 배우고 있어요. 그래야 점프할 기회가 오더라고요. 프로는 디테일에서 차이가 난다고 생각해요. 사장이 오너십가지고 일하라는건 선넘는거죠. 그정도 보상을 해주지도 않으면서. 근데요, 내 스스로가 여기 사장이라고 생각하고 일을 하면 재밌어요. 잘못된 의사 결정을 해도 내가 그 손해를 감수하지 않잖아요. 경험은 쌓이는데, 월급도 주고. 그 주가 빠지는게 내 회사라고 생각해봐요. 탈모급 스트레스가 아닐까요… 지금회사를 마중물로 점프하시길 바라요.